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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북한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

by 전선에서 2015. 5. 27.

북한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

<분석과전망>서해 해안포사격훈련과 갈도 진지화 그리고 스텔스 고속함 

 





갈도.

북한에 있는 무인도다. 생소한 이름이다.

그렇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부각된다. 연평도와 불과 4.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그 곳에 군사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벙커이며 개수는 5개다. 군 당국이 포착한 것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터파기 공사를 해왔었고 지금 그 공사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군 당국은 방사포진지로 추정했다.

방사포 진지라면 122mm 방사포가 될 것이다. 122mm 방사포는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2010년 연평도에 날아들어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켰던 무기다. 사거리가 20km이므로 연평도에 있는 해병부대는 물론이고 인근의 해군함정도 타격권에 든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작전활동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 군 함정의 초계 방식 그리고 대비 계획도 변화시켜야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사거리 20km 유도미사일인 스파이크 미사일을 이스라엘에서 들여와 배치시켜놓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긴장이 묻어난다.

 

갈도에 대한 관심이 미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더욱 그렇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이 나섰다. <미국의 소리방송>에 나와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구체적인 국제의무 이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이야 외교적 언사 정도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과 한국과 밀접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것은 주목된다. 미국의 긴장은 물론 한국군당국의 긴장감도 동시에 읽힌다.

 

긴장의 요인은 더 있다.

 

북방한계선 이북에서 북한의 신형 스텔스 고속함정(VSV)이 포착된 것이다.

VSV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만큼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 30함포와 공격용 어뢰가 탑재돼 있고 파도를 뚫고 시속 90km까지 고속 주행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VSV와 공기부양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상발사용 2.75인치 유도미사일을 개발하기는 했다. 그러나 아직 실전 배치는 안됐다. 내 년 쯤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VSV가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포항 등에서 포착된 것은 몇 번 있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다.

VSV가 관심을 촉발시키는 것은 특수부대원들이 기습 침투 작전에 동원되는 무기여서다. 더구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개발을 강조해왔던 것이 이 VSV.

 

서해를 남북군사긴장의 최대 최고의 열점지역이라고 했을 때 연평도는 그 중심이다.

북한이 연평도를 코 앞에 바라보고 있는 무인도에 방사포 진지를 구축하는가하면 북방한계선 인근에 VSV까지 배치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예사롭지가 않다.

 

북미 간에 군사대결전이 치열해진 조건에서 이를 반영한 군사적 시위정도로 보면 될 것인가? 너무 안이한 판단일 수 있다.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 해상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군사적 무력시위가 아닐 수 있다는 추정에 집중해 너무 과도하게 분석해서 좋을 것은 물론 없다.

그렇지만 전반 현실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실전을 가상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될만한 여지들을 많이도 갖고 있다.


여기에서 실전과 관련해 군사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상이 있다. 북한의 서해5도 점령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경험한 이후 남북 간 군사충돌이 확대되었을 때 그려볼 수 있는 상이다.



 


미국무부가 언급할 정도로 예사롭지 않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접하면서 남북해외 민간통일운동진영이 올해 광복706.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크게 주목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에서의 6.15민족공동행사 등 민간통일운동진영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막아내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 흐름들이다.

 

불행스러운 것은 정부당국이 그 민족공동행사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하고 간섭함으로써 민족공동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설사 무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안타까운 것은 더 있다. 서울 민족공동행사가 열리게 되는 6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을 비운다는 것이 그것이다. 버럭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6.15 8.15민족공동행사가 열리지 않게 되고 남북 간 대립이 심화되게 된다면 현 시기 북한에서 확인되는 군사적 움직임들이 8월 이후 미국의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맞물리면서 한반도 위기의 중심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에 최소한의 집중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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