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인터넷 검색)
마녀 ‘찌라시’
권말선
대한민국의 ‘종편’과 언론들 속에
악랄한 마녀가 드글드글 숨어 있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카더라
사람들은 이 마녀를
‘찌라시’라 부르며 경멸하는데
찌라시 마녀의 집에는
돈에 사육당하는 기레기들이
바글바글하다 카더라
마녀와 친하게 지내는 무리들에는
¹趜偵葾(국정원), ²靑譌襶(청와대), ³崽嘍吏(새누리)
기타 매국노들이 있다 카더라
이 대목에서 ‘제 발 저린 도둑들’은
가재미 눈이 되겠구나,
욕지기 마구 튀 나오겠구나
아님 말고!
마녀의 특기는 ‘마녀사냥’으로
제 자신이 마녀임을 숨기기 위해
마음에 안 드는 선량한 이를
세 치 혀와 펜으로 매도하는데
주구장창 떠들어대기
떼로 몰려 달려들기
목소리 높여 부르짖기
어거지로 덮어씌우기
아닌 것도 우기기 등의
잡술을 부린다 카더라
마녀가 좋아하는 놀이로는
‘종북’ 딱지 붙이기가
단연 1순위인데
‘빨갱이’에서 진화한 것으로
‘빨갱이’라 하면 빨간 옷의
³崽嘍吏(새누리)가 발끈하니
슬쩍 이름을 바꾼 거라 카더라
변신술이 저리 능해서
통일 되면 휘까닥 바뀐 마녀가
오히려 북한을 찬양할테니 두고보라
아니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노라는
항간의 우스개도 있다 카더라
터미널이나 식당 심지어 병원에서도
툭하면 나타나 떠들어대는
마녀 ‘찌라시’ 때문에
골치가 아픈 사람들 많다는데
세뇌와 악취의 주범 마녀는
박멸하기가 실은 아주 쉬워서
‘리모컨’의 ‘채널 지우기’ 기능과
'구독거부', '클릭금지' 등으로
3초면 없앨 수 있다 카더라, 진짜로!
주) 1 趜(어려운 지경에 빠진 도둑), 偵(정탐하다, 염탐꾼), 葾(시들다, 지다) ; 염탐을 즐기다 망한 도둑집단
2 靑(푸르다), 譌(거짓말), 襶(어리석다) ; 거짓말 잘하고 멍청한 푸른집에 사는 마녀
3 崽(새끼), 嘍(시끄럽다), 吏(벼슬아치) ; 시끄럽기만 하고 서민에 도움은 안 되는 벼슬아치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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