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어느날 04시 57분 버스안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며

by 전선에서 2015. 1. 9.




어느날 04시 57분 버스안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며


 

                        권말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통일의 날은 곧 온다며

아픔 안고 먼 길 가는

동지를 달래고 오는 길


칭칭 두른 목도리처럼

삶을 따뜻이 동여매려

일터로 가는 사람들

이렇게나 많았었구나

 

아침 해는 언제 깨어

밤새 언 땅 녹이려나

가로등 불빛들마저

오들오들 떨고 섰네

 

1시간을 달려 종점

희끄름 깨어나려는지

동쪽하늘 들썩인다

맑고 밝고 따뜻하라


움츠린 어깨로 총총

희망찾아 떠난 자리

버스 시동도 덜덜덜

아침 해를 재촉는다

'시::권말선 > 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0) 2015.02.08
미제는 들으라  (0) 2015.01.28
어머니께  (0) 2015.01.14
마녀 ‘찌라시’  (1) 2015.01.12
미 국무부, 네 얼굴에 침을 뱉는다  (0) 2015.01.10
꿀에 대한 찬양, 고무  (0) 2015.01.08
활짝 열려라, 지상낙원  (0) 2015.01.06
꼭두각시인형, 줄을 끊자  (0) 2014.12.11
인권고발  (0) 2014.12.05
[동영상] 세포등판  (0) 2014.11.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