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04시 57분 버스안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며
권말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통일의 날은 곧 온다며
아픔 안고 먼 길 가는
동지를 달래고 오는 길
칭칭 두른 목도리처럼
삶을 따뜻이 동여매려
일터로 가는 사람들
이렇게나 많았었구나
아침 해는 언제 깨어
밤새 언 땅 녹이려나
가로등 불빛들마저
1시간을 달려 종점
희끄름 깨어나려는지
동쪽하늘 들썩인다
맑고 밝고 따뜻하라
움츠린 어깨로 총총
희망찾아 떠난 자리
버스 시동도 덜덜덜
아침 해를 재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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