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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오장육부에도 애국은 있다

by 전선에서 2020. 7. 15.

오장육부에도 애국은 있다

- 너희 백선엽들에게


권말선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조선에는 

애국과 매국이 있었다 


애국은 일제를 향해 

독립만세를 부르거나 총을 잡았고

매국은 애국을 향해

총칼을 휘둘렀다, 마구 죽였다


그 때나 오늘에나

매국노를 보면

구역질 나고

소름이 돋고

치를 떠는 것은

오장육부도 매국노를

가려보고 거부하기 때문이다


살아서 제 민족을 버린 댓가로

호의호식하고 부를 축적하더니

죽어서는 '영웅'이라는 이름 달고

또 다시 애국을 욕보이는가

독립을 원했다는 이유로

무수한 백선엽들의 총칼에 스러져

영웅은 커녕 이름조차 묻혀버린

그니들의 원성이 들리지 않는가


식민의 원한에 뒤척이다 

고향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천지간 어디메 슬프게 돌아누운

애국의 영령들이시여


'뼈에는 이념이 없다'며

매국배족의 상징 백선엽에게

발뻗고 누울 자리를 허락하는

미련한 저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조선 사람들에는

애국이 이념보다 먼저였다고

오장육부와 뼈가 울리도록

치를 떨며 소름이 돋도록 

알게 하소서, 알려주소서

백선엽 그 이름 앞에

매국노, 친일앞잡이, 배신자

외에 어떤 것도 허락치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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