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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환영

by 전선에서 2014. 3. 17.

환영

                    권말선

언제나
거기,
그리움과 외로움의
긴 언덕 끝에서
맹수의 고독같은
먼 눈빛으로
바라만 보시더니

어쩌면 오늘은
햇살처럼 따스하게
팔벌리고 서 있네요
내 앞에
이렇게 가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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