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권말선
아침마다 걷는 좁은 길
이슬맺힌 잡초 사이로
가는 도랑이 흐르는 다리 건너
사람들 가꾸는 채소밭 가운데로
누런 벼 익어가는 논두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아는 사람 만날 일도 없이
혼자서 걸어 보는 길
그대와 손잡고
오늘은 걸어봤으면
햇살 따스하고
풀내음 정겹고
잠자리 쉬어 날고
풀꽃이 춤추는
나의 산책길
때로 조금은
외로운 길
'시::권말선 > 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눈 내리던 날의 기억 (0) | 2014.03.17 |
---|---|
푸른 밤 (0) | 2014.03.17 |
서른아홉 (0) | 2014.03.17 |
펌) 낭송시 (0) | 2014.03.17 |
환영 (0) | 2014.03.17 |
내가 가끔 쓸쓸한 이유 (0) | 2014.03.17 |
어떤 손님 (0) | 2014.03.17 |
연못가에서 (0) | 2014.03.17 |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 (0) | 2014.03.17 |
이별 (0) | 2014.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