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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북의 2.8열병식, 미국의 한반도 군사조치에 맞서고 있다

by 전선에서 2018. 1. 19.

북의 2.8열병식, 미국의 한반도 군사조치에 맞서고 있다

<분석과전망>첨예해지는 우리민족끼리 대 미국 간의 대결구도


2.8인민군열병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미국의 대한반도 군사조치에 북이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북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28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고위인사가 19일 익명으로 언론에 흘린 중요한 정보다. 정부 소식통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2000여 명과 포병 장비 등 차량 50여 대를 동원한 군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했다.

 

화들짝 놀랄 일이다. 정세의 핵을 구성하고 있어서다.

 

이를 보도한 문화일보는 북이 회담장 바깥에서 가하는 대남 압박이라는 설명을 주었다. 미국이 ·미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고려해 연합군사훈련을 4월로 전격 연기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전형적인 관제분석이다. 객관적 분석이 아니라 본질을 왜곡하고 오도하는 대표적인 친미반북적 분석인 것이다.

 

북의 2.8열병식은 미국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와 연계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대남압박일 수도 없다

 

치열하게 쳐지고 있는 우리민족 대 미국 간의 대립구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민족 대 미국 간에 쳐지고 있는 대결구도는 매우 선명하다.

남과 북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려 하는 그 자체가 우리민족 대 미국 간의 대결구도에서 기본전선이다.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평창 이후로 연기한 것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평창에 펜스 부통령을 대표단장으로 파견하기로 한 것도 우리민족 대 미국 간의 대결구도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온 성과들이다.

 

평창올림픽과 남북대화 그리고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서 형성되는 우리민족 대 미국 간의 대립구도가 얼마나 선명한지는 구체적으로는 대결구도에 우리민족과 미국이 각각 다르게 설정하고 있는 방향과 동력에서 확인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지는 남북대화를 우리민족끼리로 향하게 하려는 것이 우리민족이 설정해놓은 기본 방향이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비핵화 대화를 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비핵화 대화는 미국의 고위당국자는 물론 한국의 고위당국자들에게서 수시로 확인된다. 입만 열면 나오는 것이 비핵화 대화. 우리민족이 남북대화우리민족끼리로 설정했다면 미국은 남북대화비핵화 대화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남북대화를 우리민족끼리로 끌어가는 동력으로 민조공조를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한미공조를 설정하고 있다. ‘민족공조에 기초해 남북관계 개선을 우리민족끼리로 이어간다는 것이 우리민족의 지향인데 반해 미국은 이를 왜곡.오도해 한미공조에 기초해 남북대화를 비핵화 대화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은 여기에서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북적대를 한껏 높혀낸다. 일반적 시기의 대북적대와 평창올림픽이 진행되고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는 정세에서 구사되는 대북적대는 그 전술적 목표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미국의 고도의 극악한 압박전술이 현시기 미국의 대북적대의 본질이다. 북과 대립을 치면서도 보다 본질적으로는 남북관계를 우리민족끼리로 끌어가려는 문재인정부에 대해 개입하고 간섭하려는 것이 미국의 현 시기 대북적대의 본질인 것이다.

문재인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적대는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높고 강하고 전방위적이며 총체적이다.

미국무부는 지난 12일 대북제재 이행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대북제제틀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었다. 경제압박이다.

미국의 정치압박은 당연히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통해 구사된다. 틸러슨은 15~16'밴쿠버 회의'를 열고는 20개국 외교장관들과 함께 북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계속된 제재와 최대 압박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왔다. 틸러슨은 그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으로 연기한 한미연합군사 훈련을 4월에 재개하게 된다는 취지의 말도 한다.

미국의 안보라인은 더 분주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3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호출했다.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북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임하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매스터-정의용 라인 가동은 언제라도 그렇듯 주목할 현상이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지배지휘라인이어서다.

 

이 모든 것들은 문재인정부가 민족공조에 기초할 것이 아니라 한미공조에 기초할 것을 그리고 우리민족끼리에로 가지 말고 비핵화 대화에로 갈 것을 의도하는 미국의 대문재인압박전술이다.

 

평창평화올림픽에 조성되고 있는 북미 군사대결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성립되고 있는 우리민족 대 미국 간의 대립구도에서 가장 첨예한 전선이 군사전선이다.

 

미 해군은 지난 7일 항공모함 칼빈슨을 본토에서 서태평양을 향해 출항시켰다. 칼빈슨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반도 인근 수역에 도착해서는 일본에 있는 또 하나의 항모 레이건 호와 만나게 된다.

미 공군도 바쁘다. 11일 스텔스 폭격기 B-2 3대를 괌에 배치했다. 이어 16일에는 전략폭격기 B-52H를 무려 6대나 괌에 배치했다. 사실, 어마무시한 전략무력 출동이다. B-52B-2는 미군의 핵심 공중 핵전력이다. 서태평양 어디든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 핵무기 공격은 기본이다. 이 중 B-2는 불과 몇 시간 안에 북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더구나 스텔스 기능이 탁월해 북의 방대한 통합 방공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미군은 본토에서는 대규모의 전쟁 대비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은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더 많은 특수부대를 한반도에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도 있다.

 

평창올림픽이 진행되고 남북관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정세 하에서 한반도를 겨냥한 미국의 이러한 강도 높은 군사 조치는 그러나 북의 특별한 군사적 조치로부터 겨냥당하고 있다. 2.8인민군 열병식이 그것이다.

2.8인민군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북이 한반도를 겨냥한 미국의 군사조치에 대해 단순히 반발하는 언론플레이 보다 급 높은 전술을 채택했음을 보여준다

일종의 정면돌파다. 구체적으로는 한반도인근 수역을 향하고 있는 핵항모 칼빈슨의 뱃머리를 돌리라는 것이다. 괌에 전진배치한 전략폭격기들을 뒤로 물리라는 것이다.

평화올림픽을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조치에 대립을 치고자 북은 그렇듯 급 높은 군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북이 2.8열병식을 실제로 하게 될지 말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2.8열병식을 결정하는 것은 정세상 북이 아니다. 미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평화올림픽을 위협하고 있는 군사조치를 뒤로 물리는가 계속하느냐의 문제다.

평창평화올림픽 와중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북미군사대결전. 긴장하면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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