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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통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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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차별반대7

[시] 어머니, 당신이 옳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옳습니다! 어머니! 주말이면 기숙사에 찾아와젖은 베갯잇만 남기고 가셔야 했던당신의 그 아픈 눈물을 기억합니다. 어머니! 꼭두새벽의 도시락,한낮의 긴 노동,늦은 밤의 쪽잠 덕분에 우리학교 우리 아이들은 승리만을 굳게 믿으며 민족의 꽃송이 민족의 보물로 자라납니다. 어머니! 차별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우리학교를 지키고 민족의 말과 글, 얼을 이어 준 당신이 바로 소중한 우리 역사입니다. 어머니! 분단의 설움 다 끝내고 우리 민족 앞에환한 태양 솟구칠 때기쁨에 찬 당신의 눈물을 가장 먼저 안아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어제도, 오늘도우리학교와 함께 한 당신이 옳았습니다. 내일도 당신과 손잡고 승리를 향해달려가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남녁동포들의 마음을 대신하여글 우리학교시민모임 권말선.. 2020. 1. 14.
[시] 사랑하는 우리 사랑하는 우리- 재일동포들의 를 응원하며 권말선 우리의 피가 짠 바닷물보다 진한이유를 아십니까 백두산 천지 헤아릴 수 없는 먼 처음부터그 맑은 물에 적셔져 잉태된우리 반도의 어느 길섶에 살아도바다 건너 어느 타지에 살아도가슴에 천지를 품은 우리는같은 노래 부르고같은 눈빛 나누다마침내는 백두에서 다시 만나거대한 샘, 천지의 바닥을 터칠알알의 물방울들입니다진한 피방울들입니다 누구도 감히 흩뜨리지 못할 하나의 덩이누구도 감히 마르게 하지 못할 생명수 천지의 맑은 물 구름으로 뭉쳐산 넘고 바다 건너비가 되어 당신의 마당에 내립니다맑은 물방울 하나하나당신에게 닿으려날마다 먼 길 나섭니다 화요일이면 오사카 길거리에서천지는 “조선학교 차별반대!”를 노래하고금요일이면 도쿄 문과성 앞에서천지는 “고교무상화적용!”을 외칩.. 2018. 9. 29.
[격시] 아베, 부끄러운 줄 알아라! [격시] 아베,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일본, 북 다녀온 조선학교 학생들 기념품 압수' 소식을 듣고 권말선 아베, 너는 비열한 약탈자다 꿈에도 그립던 조국으로 학생들 수학여행 갔을 때그 맑은 가슴들 그 초롱한 눈망울들기쁨과 감격에 얼마나 들떴겠느냐소중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기념품거기에 손을 대다니, 앗아가다니너와 같은 어른인 것이 부끄럽다선한 일본인들의 돌팔매를 맞으라선한 세상 사람들의 돌팔매 다 맞으라 아베, 너는 치졸한 정치꾼이다 학생들만 차별하고‘고교무상화’에서 제외하는 것은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티끌만도 못한 네 열등감이며학생들의 교육을 볼모로 삼는극악한 인권탄압이란 것을세상 모두가 알고 분노하고 있다너를 향해 손가락질 하고 비웃고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아베, 우리 아이들 울리.. 2018. 7. 1.
[시] 그 날의 투쟁이 있었기에 그 날의 투쟁이 있었기에- 70주년을 기리며 권말선 1948년 4월 24일 일본, 미군정의 총성은16세 소년 김태일의 심장을 헤갈랐다일본 경찰의 칼과 몽둥이는박주범 선생님의 뼈와 살을 찢었다이국 땅에서나마 해방된 조국을 지키고후대에게 민족의 얼을 물려주려는,우리말을 잃었던 아이들에게조선말을 쓰는 조선사람으로 키우려는동포들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학교를 부수고 책상을 부수고 조선의 말과 글 역사를 부수려 들었다일제도 미제도 한통속으로 덤볐다 학교를 짓고 학생들을 기다리는 일이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일이우리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일이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그 일이바다 건너 일본 우리 동포들에게는모든 것을 바치는 투쟁으로서만목숨까지 바치는 투쟁으로서만비로소 가질 수 있는 일이.. 2018. 4. 22.
[시] 도쿄의 천둥소리 도쿄의 천둥소리 권말선 도쿄의 천둥소리 들어 본 적 있나요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혹은 맑은 날에도우렁한 천둥소리 거리를 들썩입니다 금요일만 되면 높다란 빌딩 앞 건물의 벽돌보다 더 딴딴한조선의 아이들 오망조망 모여“ 차별 말라!”“고교무상화 적용하라!”가슴에서 터치는 천둥 같은 외침일본 정부를 때립니다문부과학성을 때립니다 아직 스물도 안 된 학생들은책가방에 교복 입은 채로이제 갓 스물 넘긴 청년들은시민들 손에 전단 쥐어 주며도쿄의 거리가 들썩이도록커다란 건물 화들짝 놀라도록천둥 같은 함성 쏟아냅니다 그렇게 우릉우릉 천둥 치는 날이면병풍처럼 둘러 선 어머니들은빗물 같은 눈물 꾹꾹 삼키겠지요한 백년 묵은 쓰라린 설움 애써 가슴 저 밑으로 밀어 넣고웃으며 노래하고 박수치면서아이들 등 토닥여 주겠지요 도쿄 거.. 2017. 11. 10.
[시]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권말선 몇 해 전만 해도초롱한 눈망울에 볼 빨간 여학생그 보다 더 어릴 땐 “ 차별 말라!” 거리에서 시위하는 어머니치마자락에 매달리던여리고 작은 소녀였겠지만스물다섯 청초한 지금은어엿한 선생님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매무새 다듬는 그 손길꼭 다문 붉은 입술은 지키리란 앙다짐생각해보니 그 모습 누군가와 참 많이 닮았어라 무심히 지나치는 일본인들에게“ 고교무상화 적용”전단 돌리는 중년 여성과해방의 날 만들자고희망에 겨워 잠도 잊은 채발품 뛰던 맨발의 할머니와새 한 마리 어깨에 얹고비바람치는 거리로 나선소녀상 할머니 모습과도닮았어라, 꼭 닮았어라일본순사 총칼 앞에서도“독립만세” 외쳤었던머리 땋은 여학생과항일의 불꽃 튀던 전장백두산 솔밭 칡뿌리 캐며 등사기 돌리던 꽃분이와총 잡고 군복 만들던진달래.. 2017. 8. 28.
[시] 당신을 만났습니다! ::4.24교육투쟁 김태일 열사와 우리학교 아오야마의 에서 무명전사들과 김태일 열사를 만났습니다. 는 1948년 4.24교육투쟁 당시 총에 맞아 희생된 당시 14세였던 김태일 열사(아래 사진중 묘지석앞 왼쪽액자)와 잡혀가 고문당했다 석방된 그 다음날 숨진 박주범 선생님 포함 100명의 희생자들의 영령이 깃든 곳입니다. 아래는 4.24한신교육투쟁에 대해 설명해 주신 선생님의 말씀(요약)입니다. "옛말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조상들도 달려온다는 그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추위와 눈비,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탄핵이라는 승리를 쟁취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일본에서 영상을 보며 함께 분노하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구호를 외치고 함께 촛불들고 행진했습니다. 우리의 뜻이 전해지길 바라면서요. 그런 투쟁의 승리를..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