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근혜의 슬픔
<분석과전망>중국의 9.3 항일승전 기념행사에 못 가게 되나?
자주통일연구소 한성
"중국에 가지마라"
미국이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기념행사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한테 한 말이다.
윤병세 외교장관이 주관하는 경로를 통해서였다.
그걸 친절하게 알려준 건 교토통신이었다. 9일자를 보면 나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행사에 참석할 경우 그것은 박대통령이 중국 앞에서 한미동맹을 균열시키는 행위라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중국의 전략에 박대통령이 놀아나는 꼴이 된다는 것이었다.
더 있었다.
한·중이 역사문제에서 일본에 함께 맞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들은 미국이 아시아 귀환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한미일3각군사동맹 구축을 얼마나 중시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서 우리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라는 현실은 미국에게는 완벽한 수준에서 무시된다.
미국이 박대통령을 단속해나선 모양새다.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러시아가 세계2차대전 승전 기념일 때 박대통령을 정식으로 초청했을 때도 미국은 가지말라고 했다.
러시아 승전기념일 건도 그랬듯이 박대통령은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항일 기념행사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냐!
왜 그리 줏대가 없냐!
중국과 형성시켜놓고 있는 경제 현실을 무시하는 당신이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린다고 말하는 것은 시뻘건 거짓말이 아니냐 등 등
그 어떤 비난이 빚발쳐도 박대통령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종류 그 어떤 수준의 비난도 미국의 대외정책을 거스리는 데에서 비롯될 후과 보다는 감내할만한 것이라는 판단을 박대통령은 했을 터였다.
이것들은 미국이 박대통령에게 중국의 반일승전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이 미국이 박개통령에게 내리는, 거부해서는 안되는 '지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직 친미! 그리고 친일!'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미국은 박대통령에게 내리 먹이고 있는 것이다.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 슬픔의 몫은 박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이 슬프다.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국민은 지금,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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