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 내린다
권말선
빗소리
구름을
달아난
물방울과
지붕
아래
숨지
않는
지상
모든
것들의
입맞춤.
빗소리
단
한
번의
입맞춤에도
충분히
황홀한
비와
풀잎의
탄성
창틈으로
날아들며
유혹하는
빗줄기,
내겐
마치
너
인
듯,
나직한
네
부름인
듯
간지러워라
젖은
바람
서늘히
품고
어둔
밤
비.
비는
내린다.
너도
듣고
있는지
저
빗소리
내
목소리
듣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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