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영 선생 영전에 드림
권말선
보고 싶은 이희영 선생님,
부족한 이 사람 잘 하고 있을까,
선거 기간 내내 마음 써 주심 감사해서
같이 안부전화 드리자 했는데
그 때 전화했어야 하는데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친정언니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신 마음,
보답할 길 없어
저도 사랑스런 아우들에게
선생님처럼
베풀며 살아야지, 다짐할 뿐입니다.
남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고
우리끼리 더불어 잘 살자고
이리 저리 뛰며 투쟁하는데
우리는 왜
우리 자신들 돌볼 겨를이 없는지
한 분 한 분 떠나실 때마다
안타까운 물음만 가슴을 칩니다.
선생님,
가신 곳에서 편히 쉬세요.
울퉁불퉁 찬 길바닥 아닌
아랫목처럼 따뜻한 곳이길 바랍니다.
투쟁, 투쟁! 아닌
승리의 꽃밭이길 바랍니다.
눈물, 고통 아닌
웃음, 환희의 그곳이길 바랍니다.
그곳에서
제게 베풀어 주셨 듯
<세월호> 우리 아이들
어머니 되어
우리 대신
꼭 안아주시고 달래 주세요.
선생님이 남겨 주신
밝고 커다란 미소
가슴에 등으로 밝히겠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의 꽃등입니다.
선생님 영전에
아직 어리고 미숙한
제 사랑을 바칩니다.
편히 쉬세요.
고맙습니다.
'시::권말선 > 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2) | 2014.09.03 |
---|---|
100일, 광화문에서 (1) | 2014.07.25 |
대한민국은 지금, 팽목항 (1) | 2014.07.15 |
밤 비 내린다 (0) | 2014.07.08 |
나의 스무 살은 (0) | 2014.06.27 |
어느 날, 서명을 받으며 (0) | 2014.06.12 |
육지에도 바닷바람 분다 (0) | 2014.06.10 |
민족의 ‘역린’, <분단> (0) | 2014.06.09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0) | 2014.04.29 |
박근혜는 물러나라 (0) | 2014.04.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