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권말선
서울민권연대!
독재의 암흑에서 민주의 보석을 캐는,
전쟁 위험 걷어내고 평화를 일구는,
분단의 파도 뚫고 조국통일 안아 올리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작은 걸음 모아 큰 희망 키우는,
그대는 힘있는 일꾼이어라
광장으로
투쟁 현장으로
손에는 촛불 들고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웃음
가슴에는 뜨거운 조국사랑
두 어깨에는 건강한 수고를 짊어진
민중 속에 자주의 새바람
심고 가꿀 청년이어라
조국통일의 밝은 미래 열어젖혀
새오름의 감동 안겨 줄 장년이어라
곁에 선 동지 손 꼭 잡고
어깨 겯고 발 맞춰
2013년 한 해,
365일 중 270일
투쟁과 실천으로 살아 온 사람들,
촛불집회, 반전평화시위
정세강연, 지회모임
공부하고 토론하고
캠페인, 행진, 퍼포먼스...
그 속에서
희망도 감동도 함께 나눴던 동지들,
눈물도 함께
아픔도 함께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함께하리라
우리민족 하나 되는
머지않은 그 날에
영광
모두 광장에 쏟아 붓고는
새 사업 찾아
가장 낮은 곳에
순박한 일꾼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니
그것이 우리
서울민권연대 회원들의
기쁨, 보람
삶의 의미여라
맑고
밝고
깨끗한 그대여,
그대를 믿는다.
그대의 투쟁을 믿는다.
투쟁 끝에 오는 승리를 믿는다.
그대의 조국이
그대를 믿는다.
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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