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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네 눈 속에

by 전선에서 2014. 3. 20.

 

 

 

 

네 눈 속에


          권말선


다정히 마주보며 앉아 있는 듯
네 두 눈은
어여쁜 새를 닮았구나

웃으며 반짝일 땐
재잘대는
새소리 들릴 것 같고

눈물 흘릴 땐
비에 젖은 어린 날개
파르르 떠는 듯 가슴 아파라

한 마리 작은 새처럼
가만히 보듬고 싶은 아이야,

네 두 눈에
찰랑이는 웃음만
담아 주고 싶어라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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