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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찢겨진 허수아비

by 전선에서 2014. 3. 19.

 

 

찢겨진 허수아비

             권말선


무지하던 나에게
압수니 조사니 재판이니
법의 잣대 들이 댈 땐
참 할 짓 없구나
세금이 아깝다 했는데,

축구선수 정대세
변 씨가 고발할 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
영입한 기업 응원한 팬들
어이없어 하겠다 했는데,

생각조차 끔찍한게
미제 하수인 전쟁광
그네들 방식으로 통일된다면
북쪽의 2천만 인민들
전부 다 감옥 보내겠던데?

우리끼리 살게
미군 너네 나가라 하면
오라가라 조사에
이것도 저것도 죄다 죄
그러다 결국 감옥에

하지만 말해줄게
아무리 탄압이 거세도
아무도 자주통일의 열망
꺾을 수 없고 오히려
점점 더 퍼져갈뿐인데

제 민족 싫다하고
외세에는 만세
그러면서 휘두르는
허수아비 팔 같은
너절한 국가보안법

영혼도 없어
웃음도 없어
미래도 없어
아무래도 너부터
없애야겠어

민족이 하나되는
발목을 잡는
망가진 허수아비
찢겨진 허수아비
그래, 너!

국.가.보.안.법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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