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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따라 걷는 길

by 전선에서 2022. 9. 3.

따라 걷는 길
- 환한 미소, 청년, 김승교 의장님 7주기에 부쳐

권말선


그대와 함께 걷던 길
그대 떠나신 후로는
남겨두신 발자국 따라,
따라 걷습니다

어두운 밤길 지쳐 헤맬 때
선뜻 손잡아 주던 사람
울퉁불퉁하고 거친 이 길이
빛나는 아침으로 이어진다며
신념과 용기 더해준 사람

어려운 일 기쁜 일 있을 때마다
아픔은 가셔 주고 기쁨은 더해주려
앞장서서 또 남몰래 뒤에서도
마음에 마음 다 내주며
동지를 가족처럼 보듬은 사람

그런 그대 따라 걸으니
얼마나 든든한지요
추억할수록 더 고마운 그대
기억할수록 더 그리운 그대

저항과 혁명의 길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이
참된 별로 빛나길 바랐던
그대 마지막 당부 안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온 겨레가 춤출 최후승리의
그 맑고 기쁜 날 위해
자주 민주 통일의 길
묵묵히 따라 걷겠습니다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다짐의 그 말씀 되새기며
그대 따라, 따라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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