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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만났을 때 “만사OK”, 혹은 ‘Every Thing OK’ 스티브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만났을 때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을 때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칼바람이었다. 살을 파고들 듯 예리하면서도 큰 무게가 느껴지는 바람이 온 몸을 휘감았다. 큰 덩치였는데도 휘청할 정도였다. 하얀 얼굴은 금새 얼고 벌게졌다.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손을 맞잡아 주며 백두산 칼바람이라는 설명을 주었다. 그리고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이야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통일사업 관련 비사를 꺼냈다. 난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 매들리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바로 떠올라서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북 고위관리들은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선대 지도자들 이야기를 앞세우는데 그냥 듣고 있으면 말.. 2019. 2. 11.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 전망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 전망 미국은 북에게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대결단으로 당장에는 미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주기 위해 ICBM 폐기 약속을 해주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의 전망을 열기 위해 영변 핵기지 폐기 구상을 확정해주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불해야 될 댓가는 무엇일까? 간략히 정리하면 두 가지다. 당장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는 것이 하나이고 중기적으로는 남북 간 통일을 수용하는 것이 또 하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서 핵심은 평화협정이며 통일에서 핵심문제는 주한미군 철수다. 평화협정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속 빈 강정이며 주한미군과 함께 하는 통일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평화협정과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이 우리 민족에.. 2019. 2. 9.
ICBM 폐기와 영변 핵기지 폐기 전망 ICBM 폐기와 영변 핵기지 폐기 전망 북은 미국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북미가 27~28일 베트남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수립을 본격화하기 위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의 구체적 이정표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북미관계는 북미가 서로 뭔가를 주고 받아야만 수립될 수가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세기적 정치 거래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접근 민족적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전략국가 북이 제국주의 국가 미국을 굴복시키는 과정이다. 북은 미국에 무엇을 줄 것인가? 거두절미하고 두 가지다. 당장에 할 것으로 미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 하나이고 장기적인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전망을 열어주는 것이 또 하나다. 1. 미 국민들의.. 2019. 2. 8.
[시] 봉천동 해남식당 봉천동 해남식당 권말선 북적북적한 시장골목 벗어나조금조그마한 가게들이 즐비한 한 편에보일 듯 말 듯 자리 잡은해남식당테이블 세 개에 구들마루 위 밥상 하나손님 여남은 앉으면 꽉 차는 곳바쁜 점심때면 서로 여유와 배려를 갖고자리 나길 느긋이 기다렸다가주인장 차려주시는 밥상 깨끗이 비우면배도 마음도 포만감에 푸근해지는 곳조기구이 때론 달걀프라이 때론 제육볶음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묵은지젓갈이며 나물반찬 고등어찜 코다리찜김구이 매생이무침 파래무침 멸치볶음생선찌개 육개장 김치국 미역국어느 날에 가도 어떤 반찬을 먹어도늘 한결같이 맛있는 이유는친정 해남과 인근 고장에서 난 재료들로직접 만들어 주시는 남도 아주머니 손맛덕분“넘들은 때깔 곱다고 중국산고추가루 섞어 쓰라지만울 엄니 보내주시는 고춧가루 쓰는 게 훨 낫.. 2019. 2. 6.
대북제제 해제와 평화협정, 주한미군 철수를 향해있는 영변 핵기지 대북제제 해제와 평화협정, 주한미군 철수를 향해있는 영변 핵기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설계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행계획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달 31일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설했다. 지난 해 8월 임명된 지 비중 없이 소일하다 무려 반년이 지나서야 갖게 되는 무게감 있는 정치행보였다. 최근 북미협상의 최전선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늦깎기 데뷔를 한 셈이다. 비건 대표의 연설에는 북미 협상 관련 내용들이 매우 풍부하고 소상히 언급돼있다. 북미협상 원칙은 물론 북미협상에서 당장에 실현해야할 당면목표 그리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에 대한 상 등 많은 것을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전반 내용들이 북이 제시하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설계도에 기초하는 이행계획표처럼 보인다는 점.. 2019. 2. 6.
동북아의 새로운 축-안보에서 경제로 안보에서 경제로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이후 형성될 동북아의 새로운 축 북의 전략국가로서의 역할이 갈수록 또렷해지고 있다. 동북아 지형이 안보에서 경제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징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금, 북과 협상탁에 마주 앉아있다. 협상이 교착에 빠지는 등 이런 저런 부침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북을 파괴의 대상으로 설정했던 과거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트럼프 정부가 북을 북이 원하는 방식으로 명실상부한 협상대상으로 삼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표현하듯 엄청난 진전이다. 북이 핵보유국이어서 가능해진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 정치지형은 전환에 들어섰다. 북미협상이 성격상 불가역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치지형의 대전환을 확고히 예고한다... 2019. 1. 30.
평화공존론은 주한미군을 용인하는 분단체제 연장론 평화공존론과 주한미군철수운동 평화공존론은 주한미군을 용인하는 분단체제 연장론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이후, 주한미군을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한미 양국이 결정 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이 북한과만 연계돼 있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지위문제가 비핵화,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인정했다는 주장도 했다. 주한미군의 본질과 그 운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견해와 입장은 이른바, 평화공존론에 기초해있다. 1.평화공존론의 본질 평화공존체제는 분단체제의 또 다른 유형이다. 평화공존론은 통일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니 전쟁과 대립을 막을 수 있다면.. 2019. 1. 29.
[시] 동지여, 만세 동지여, 만세 권말선 우리가 돌이라면 상처 많고 그을린 돌이 될까 총알 피해 산으로 쫓겨온 올곧은 사람들 숨겨주고 대신 총 맞아주던 단단한 돌이 될까 가마솥 등에 업고 바알갛게 익어가며 죽 한 그릇 끓여 내 주던 뜨거운 돌이 될까 총알에 파인 자리 세월 따라 이끼 끼고 찬비 눈서리 흙먼지 쌓이면 어느 봄 바람결에 꽃씨 내려앉겠지 피빛 상처에도 아랑곳 없이 뿌리 내민 자그만 꽃 보듬어 줄 우리 그런 돌 하나 될까 우리가 햇살이라면 낡고 닳아진 햇살로 될까 태양 온기 한아름 안아다 축축하고 어둔 가난의 맨 밑바닥까지 쉼 없이 나르는 햇살 웃음으로 차 넘칠 세상 그리며 어둠이란 어둠 다 몰아내고는 기쁘게 사그라질 햇살로 될까 낡아지고 닳아져도 저 태양에게 다시 생명을 얻어 조국이 가리키는 곳이면 어느 그늘 어.. 2019. 1. 28.
자주통일의 대통로 자주통일의 대통로 한반도 평화지대, 남북교류와 협력, 통일방안 모색과 실현 북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가 23일 라는 제목의 '전체 조선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2019 신년사에 기반한 것으로 우리 겨레가 올해 자주통일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총 4가지 항이다. 남북 정상이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에 적시해놓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이정표를 탄탄히 만들어 줄 것이기에 오히려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야될 것들이다. 호소문은 가장 먼저, 우리 겨레가 올해 들어야 할 구호를 제시하고 있다. 남북선언들을 이행하여.. 2019.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