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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발악, 국가보안법

by 전선에서 2014. 3. 19.

발악, 국가보안법

                        권말선



요즘은 왜 이리 살기가 힘든지
자꾸만 목줄이 당기는게
입 안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
어리석은 사람들 목줄
내가 틀어쥔 줄 알았는데
그 줄이 어째 내 목을 감고 있는
불안한 이 느낌


또다시 선거철
이번에 못이기면 모가지 날아갈 판
그런데 어쩐지 영 망가질 것만 같아
BBK, 4대강, FTA, 디도스,
돈봉투, 그리고 전쟁놀음....
너무 많이 해먹었나
아직 더 해먹으려 했더니만


그래서 다시 한 번 망나니 칼춤
걸판지게 춰봐야지
번뜩이는 칼바람 휙휙 날리면
모두들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겠지
너는 간첩, 너는 빨갱이, 너는 종북
악을 쓰며 손가락질 해대면
떠나가던 표들이 다시 돌아오겠지
미친듯이 휘둘러보자 날아간다 국보법칼!


어쩐지 이상하다 어쩐지 불안하다
빨갱이라 침튀기며 기진맥진 춤췄는데
나한테 꽂히는 싸늘한 눈화살, 손가락질
뼈속까지 친미친일, 나라 팔아먹은 웬수라네
선량한 사람 때려잡고 애국자 핍박했다네
미국의 개라하네 미국에 가라하네
일본이 좋으면 일본 가 살라하네
이제는 어떡하나 선거가 눈앞인데
이러다가 나 죽겠다.
이래도 안되면 도망가기 힘들텐데


그래도 다시 한 번 최후까지 다시 한 번
발악 한 번 더 해보자
그 대단한 국보법이 설마하니 자랑스런
친미사대 내 모가지
싹퉁! 칠까보냐?


에헤라~~~ 에..헤..ㄹ..
싹! 퉁!!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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