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란
-미국 동포 여대생 윤미리의 조국여행
추석이 왔다.
고향이 그리울 때다.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 들 중 외국에 있는 동포들이라면 그리워하는 고향은 곧 조국일 것이다.
조국이란 무엇인가?
여기,
미국의 한 여대생이
지난 여름 조국에 왔다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던 것을 기록한 짤막한 글 한자락이 있다.
미국 버클리대 윤미리.
어머니를 따라 동생과 함께 한 조국여행이었다.
기왕에 페이스북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추석을 맞이하며 다시 접해도 좋을 듯하다.
몇 장의 사진을 곁들여 올린다.
분단된 조국의 하나됨을 염원한 대가로 부당하게 30~40년 동안 감옥 생활하셨던 장기수 선생님들을 며칠 전 서울 <만남의 집>에서 뵜다.
먼저 책으로만 배웠던 6.25 전쟁, 빨치산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어르신들로부터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 들으니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슬픈 역사와 답답한 현실 생각에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다.
선생님들 말씀 중 제일 기억나는 것은 세 가지:
1)민족의식의 중요성:
우리는 과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이 있는가?
우리는 과연 진정한 독립과 해방을 이루었는가?
2)남북한 독재의 차이:
북한은 프롤레타리아의 독재, 남한은 부르조아의 독재.
3)진정한 자유는 경제적 평등으로부터 나온다
(다음에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는 어떻게 실현하는지 공부하고 여쭤야겠다.)
마지막으로 인사드릴 때
선생님들께서 “우리 딸, 우리 딸” 하시면서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눈물 참느라 고개 못 들고 있었는데
아들 돌 지난 후 한 번도 못 보시고 지금까지 송환을 기다리시는 한 선생님 품에서 결국 펑펑 울었다.
선생님께서는 “괜찮아, 괜찮아”하고 토닥여주셨다.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보든 말든 계속 울었는데
2년 전 뤼순감옥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신 곳) 나오면서 느꼈던 감동과 분노를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시고 고통을 겪으신 장기수 선생님들의
그 뜨거운 사랑과 용기!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절대로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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