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
한 성
그대 사랑하기에
우리 함께 해요
전선에서
우리
함께 해요
사랑은
모든 것 바치는 것
내가 그대를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순백의 눈인 것
흰색이되 맑기 때문에 빛나는 순백의 눈
내가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베고니아 꽃인 것
쉼 없이 사랑을 주고 또 주는 베고니아 꽃
붉은 그 열정적 사랑 아래
우리는
그 사랑 배우고 채우는 사람
나의 그대에 대한 사랑은 그대의 쉼 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
그렇게 순결해질 우리
그대
순백의 눈 같은 그대
베고니아 꽃 같은 그대
그대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한라산인가요
지리산인가요
금강산인가요
백두산일 수도 있는 것인가요.
그대여
전선에서 만난 그대여
척박한 이 땅이
그대와의 사랑이
멀고 먼 길 내놓고 있습니다
승리와 영광으로 시작되었던 그 길,
행복과 보람으로
순결하고 열정적인 사랑으로
채워야 할 그 길
전선에서 만나 시작되었으므로
전선에서 완성되게 될 사랑
우리들의 사랑
2012년 12월 7일
2014년 3월 5일
사랑의 자취들
마침내
2014년 12월 27일
전선 사람들 두루 불러놓고
그대가 순백의 눈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나오는 사랑이라는 것을
그런 순결하고 붉은 사랑으로 우리 온 몸 휘감게 된다는 것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마무리되지 않을 우리들의 사랑
그대여
함께 여행을 가요
여행에서 완성될 우리들의 사랑
함께 가요
그대여
순백의 눈 같은 그대
베고니아 꽃 같은 그대여
백두산으로 여행을 가요
그곳에서
그대 시작된 것, 확인하며
온몸 울음 물고
부둥켜안고 밤 세워 뒹굴며
우리
사랑을 완성해요
나의 영원한 사랑
순백의 눈 같은 그대여
베고니아 꽃 같은 그대여
백두산 같은 그대여
우리
그렇게
우리의 사랑
백두산에서 완성해요
-2014년 12월 7일 한성이 권말선에게 2014년 전선의 한 복판인 광화문 투쟁농성장에서 청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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