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사회문화비평22 옥토버 서프라이즈 내가 ‘조 대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시사 콩트)옥토버 서프라이즈 한국의 고위급들이 너도 나도 방미를 한다. 10월 초엔 폼페오가 방한을 한다. 흥미롭다 그해 10월, 많은 게 어긋났었다. 설겆이를 미뤘다고 아내한테 지적받았다거나 원재와 교산 그리고 허암이랑 종로에서 술 마시다 7만원이나 든 지갑을 잊어버린 것 정도야 넘어가면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회’를 송두리째 날려버렸다는 건 지금 생각해봐도 분하기 짝이 없다. 모든 원인은 ‘통일의 길’ 조 대표에게 있었다.“아따, 그 날짜를 우리한테 주란 말이오”난, 추석을 앞두고 조 대표와 몇일 간 실랑이를 벌였다. 내가 택일한 날인 10월 6일을 조 대표가 선점해선 내게 양보를 하지 않아서였다. 이미 회원들에게 다 공지가 나가서 어렵다고 했다. 다.. 2020. 9. 28. 북중정상회담과 영화 '평양에서의 약속' 10만명이었으나 한사람-무용과 집단주의 혹은 사랑 그리고 북중친선 이 영화는 중국에서 조선 무용을 하는 중국 무용수 쇼난이 북이 집단체조 ‘아리랑’을 준비하는 중에 북을 방문해 북 무용수 은순을 만나 펼치는 이야기다. 경쾌하고 재미있으며 반전까지 있어 역동적이다. 유려한 춤 동작 역시 눈을 떼기 어렵다. 아울러 매우 철학적인 영화다.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문제를 종자로 담고 있어서다. 정치적이기도 하다. 영화의 깊이를 보장하고 완성도를 높혀주는 골자들이다. 쇼난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스승과 잘 몰랐던 북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통해 사회주의 원리인 집단주의를 체화해가는 이야기다. 은순의 입장에서는 손에 두 개의 반지를 끼게 되는 사연을 담은 이야기이다. 영화의 수많은 이야기는 북 중이 영.. 2019. 6. 20. <시사꽁트> 종로 낙원동에서 그와 함께 보낸 아름답고 황홀한 하룻밤 종로 낙원동에서 그와 함께 보낸 아름답고 황홀한 하룻밤 이 시사꽁트는 연합뉴스 16일자가 보도한 내용들을 텃밭에 있는 식자재처럼 생채로 가져와 토씨만 몇 개 바꿔서는 미리 준비한 몇 개의 가상에다가 버무려 만든 것임을 밝힙니다.(주-글 쓴 사람) 소문대로였다. 손 등이 쪼그라들고 손가락은 으스러질 것 같았다. 15초 정도 되었을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손을 빼자마자 난 곧바로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막걸리를 두 어잔 연거푸 마신 것은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취한 나름대로의 사전 조치였다. “김정은 위원장하고는 왜 그리 짧고 부드럽게 악수를 했던 겁니까?”그는 미소를 슬쩍 한번 보여주고는 또박또박 이야기를 했다.“난, 나 보다 쎈 놈하고 악수할 땐 쎄게 하질 않아”악수에 이어 연거푸 공격당했다는 느.. 2018. 6. 18. 미국의 반북대결 어디까지일까? 예사롭지 않은 펜스 반북사절단 언제부터였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북한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었었다. 나 같은 정보기관 친구들은 다 알았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오 CIA국장의 기획이라는 것을. 그리고 다들 이해했다. 일종의 저강도 전쟁의 한 형태다. “어쩔 수 없잖아”폼페오가 이런 저런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 안스러워 라스베가스의 한 내밀한 고급살롱으로 불러냈을 때 그는 찌푸린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수개월 째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폼페오는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핵시험을 여섯 번이나 하고 SLBM은 물론 우리본토에 탄착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서양까지 날릴 수 있는 ICBM.. 2018. 2. 7. 안철수와 미래당의 미래 자유한국당인가 자유미래당인가 안철수와 미래당의 미래 들어가며 우리민족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거세찬 흐름. 그것은 당연하게도 ‘우리민족끼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동력은 민족공조. 남북관계 개선을 민족공조에 기초해 ‘우리민족끼리’로 나아가게 할 때 한반도 평화와 조국통일에 결정적 계기는 필연코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민족끼리의 발걸음은 그러나 미국과 각을 치지 않고서는 단 한 치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북미대화도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일 뿐입니다. 행동은 완전 다릅니다. 미 공군이 지난 달, 괌에 B-2 석대와 B-52H 여섯 대를 전진배치했습니다. 미 해군 역시 핵항모 칼빈슨 호를 오래 전에 출항시켰습니다... 2018. 2. 5. 만경봉호와 모란봉악단, 누가 가로막고 있는가? 만경봉호와 모란봉악단을 가로막고 있는 자, 누구인가? 우리의 길, 승리의 길, 우리민족끼리 만경봉호와 모란봉악단. 평창에서 만경봉호는 볼 것도 없이 미국을 치는 것이 된다. 펜스 미 부통령 앞에서 말이다. 평창에서 모란봉악단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 충격파를 던지게 된다. 우리민족이 갖는 문화의 힘으로 말이다. 북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경로로 예상되는 것이 총 세 가지다.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로, 개성이나 금강산을 통한 육로 그리고 크루즈선을 이용한 해상로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이 세 가지 중 그 어느 것도 만만치가 않다.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그나마 나은 것이 육로다. 이 경우 ‘평양-원산-금강산’ 루트 그리고 ‘평양-개성’ 루트가 유력하다. 이 조차도 물론 부담이 없.. 2018. 1. 13. 민족폭탄주 민족폭탄주 남북관계 개선 회담탁에 올라야할 그 무엇 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어떻게 올 것이며 무엇을 가지고 올 것인가?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1월 5일 중앙일보에 실린 [강민석의 직격 인터뷰] 기사를 보면 대충 그림이 나온다. 강원도 최문순 지사의 인터뷰기사다. 그 주요내용을 재구성해본다. 재미있어서다. 많은 상상이 가능하다. 민족공조에 기초하는 남북관계 개선 공정에서 그리고 정신건강에 좋을 상상들이다. 북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오는 방식 즉, 경로에는 세 가지가 있다. 금강산 육로와 평양 순안공항을 이용하는 하늘 길 그리고 원산에서 속초로 이어지는 크루즈선 뱃길이다. 최고로 좋은 것이 뱃길이다. 숙박, 이동경로 문제, 경호경비 문제 등이 다 단 방에 해결이 된다. 정치적 의미는 더 크다. 상상컨대,.. 2018. 1. 8. 머리는 국보철과 국정원해체에, 발은 전민족대회 사업과 평화협정체결 사업에 갸한테 하라고 하지말어 우리가 할 일이여 머리는 국보철과 국정원해체에, 발은 전민족대회 사업과 평화협정체결 사업에 최근, 압도적 정권교체 이후 획기적으로 바꿔지고 있는 정세를 보며 문재인정부에게 국보철과 국정원 해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의식에는 공감이 완전 갑니다. 하지만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과도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주객관적인 정세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갸들한테 그것꺼정 요구하면 안돼제, 갸들이 뭔 힘이 있것어!""맞어, 고건 우리가 해야할 일이여, 우리가 해야할 일을 왜 갸한테 떠 넘기고 그랴. 손 안대고 코 풀어지간디?... ""워따메 궁합이 척 척 맞아불구만이""우리야 옛날부터 그랬듯이 대가리 쳐박고 싸우는 게 다 아니겄어. 근데 이번에는 싸울 놈.. 2017. 5. 20. 북핵의제는 테이블에 오르기만 했다 트럼프가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했다. "무역적자가 너무 심해! 알고는 있어?" "속속들이 알고 있어" "어떻게 할 꺼야" "이대로 쭈욱 가는거지 모" "아우 쓰발" "역시 입이 거칠군. 나쁘지 않아" "난 말야, 적자가 계속되는 것 진짜 원하지 않아" "그럴테지" "그런데 말이야...(아 이말을 해야돼 말아야돼?)...." "말 해" "북한 문제에 힘 좀 써주라! 글면 무역 적자를 기냥 감수할께" "너 디게 웃긴다" "왜?" "어떻게 안보문제를 경제범주에서 접근하고 지랄이냐구?" "그럼 나, 지금 지랄하고 있는거야?" "응" ".....(괜히 말했나?)" "근데 말이야. 니가 모르는 게 북만이 아냐. 닌, 북중관계도 잘 몰러" "몬말이야?" "우리가 북과 맺는 관계는 느그들.. 2017. 4.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