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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사회문화비평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 서울에 온다.

by 전선에서 2014. 11. 4.

재미동포 아줌마신은미, 서울에 온다.

<사회문화비평>북한에 대한 다른 시각들, 수키 김과 레슬리 라컴 그리고 신은미

 




북한에 대한 접근법은 어떤 것이든 다 정치적이다. 북한을 바라보는 세 여자가 있다. 다 다르다. 그 다양함을 크로키처럼 훑어본다.

 

미국의 여류 작가 수키 김은 왜, 선교사로 속여 북한에 잠입을 하고 영어교사로 위장취업을 한 것이었을까?

 

재미동포 여류 소설가 수키 김이라는 사람이 있다. 43세다. 한국에서는 그녀가 누구인지 모른다. 중앙일보가 지난 달 15일 그리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같은 달 31일 기사에서 그녀를 다루면서 알려진 인물이다.

 

기사에 의하면 그녀는 최근 미국에서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라는 책을 펴냈다.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는 북한의 대중가요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받드는 노래이다.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

 

노래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는 그녀가 책 제목을 잡을 정도로 그녀에게는 유명한 노래가 되었다.

그녀가 노래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를 접하게 된 것은 지난 20117월에서 12월까지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 영어강사로 취업을 하면서였다.

북한 학생들은 그야말로 아직도 최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가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북한 전문가들에게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북한이 유일영도체제 사회라는 것을 모르는 북한전문가들은 없다.

 

그녀에 따르면 노래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는 그녀에게 북한이 자유가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었다. 학생들이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19살 평범한 학생처럼 장난도 치고 여자 친구 이야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정일이라는 최고지도자를 위한 찬양을 하고, 지도자가 자신들의 존재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맹신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어떻게 북한에서 영어 강사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중앙일보 기사가 답을 준다.

그녀는 북한을 폐쇄적인 사회로 보고 북한을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에게 기회가 온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이던 20117월이었다. 그녀는 선교사로 신분을 속였다. 그리고는 북한에 잠입해 평양과기대에서 영어 강사로 취업을 한 것이다.

 

학교의 특성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보인다. 평양과기대는 북한 교육성과 한국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공동 설립해 2010년 개교한 북한 유일의 사립대학이다. 설립 과정에서 해외 동포와 한국 기독교계가 대폭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이다.

 

그녀는 북한에 체류하면서 북한이 자유가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고 이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조심스럽게 노력을 했다고 했다. 북한의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팀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학생들이 알고 있는 인터넷은 북한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것 등을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학생들이 어떤 면에서는 마치 한번도 밟지 않은 하얀 눈과 같았다고 했다. 중앙일보 기사가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녀는 왜, 선교사로 속여 북한에 잠입을 하고 위장취업까지 한 것일까? 책을 쓰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인지는 기사를 통해서는 알 수가 없다. 북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북한에 간첩죄 등으로 억류된 미국인들 중에 선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금방 떠올렸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녀는 북한에서 희한한 경험 하나를 하게 된다. 그녀가 노래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를 북한이 자유가 없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북한 체류 당시 시간이 지나자 자신도 모르게 그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그녀의 논리대로 자신도 모르게 북한 사회에 속박당해서였던 것일까? 아니면 노래가 좋아서 그런 것이었을까? 알 수는 없다. 혹여 그녀의 책을 보면 알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 노래가 좋아서 어린 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는 영국의 초등학교 교사의 얘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영국 초등학교 교사인 라컴은, 왜 북한노래를 가르칠까?

 

영국에 유명한 사립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영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덜 위치 칼리지>가 그곳이다.

영국에 몇 개 되지 않은 독보적 사립학교 중에 하나이다. 그 학교가 얼마나 호화로운지는 학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간 학비가 무려 36000파운드나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6150만원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초등학교는 없을 것이다.

 

<덜 칼리지>가 얼마나 유명한지 우리나라 아파트 분양광고에조차 등장할 정도이다.

사립 초등학교인 계성초, 반포초, 세화여중, 신반포중, 반포중, 자사고인 세화여고, 게다가 영국 명문 사립학교(a distinguished private school) 덜위치 칼리지 서울 분교가 들어서 있는 강남 최고의 아파트에서 꿈의 삶을 시작하시라.”

 

덜 칼리지가 유명한 만큼 그 곳에는 그 보다는 아니어도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교사가 있다.

레슬리 라컴이라는 여교사. 올해 49. 음악당담 교사이다.

그런데 그녀가 북한의 노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나서서 우리나라 언론에까지 번역되어 기사화되었다. 조선일보 디지털 뉴스부 윤희영 차장이 1021일의 프리미엄조선에 실은 <북한 찬가 가르치겠다는 영국 선생>이라는 글이 그것이다.

 

무기를 들어 흔들라(Raise your weapons to wave)’ ‘총검을 더욱 굳건히 잡으리(hold bayonets more firmly)’ ‘풍년의 기쁨(the joy of bumper harvest) 기계화의 노래 속에 넘치네(overflow amidst the song of mechanization)’ ‘세계가 우리를 부러워하네(envy us)’

그녀가 가르치고 있는 북한 노래들이다.

 

그녀는 왜, 북한 노래를 영국의 어린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려는 것일까? 그의 이력에 답과 관련될만한 내용이 확인된다.

그녀는 영국의 정당, 혁명공산당 (Revolutionary Communist Party)의 당원이다. 학교에서는 사회주의여성합창단(women’s socialist choir)을 이끌고 있다. 방그녀는 방북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기사에 따르면 그녀는 북한을 ‘악의 축(the Axis of Evil)’으로 규정한 미국이나 서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대북제재에 영국이 동참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북한이 영국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영국이 “왜 다른 나라 일에 간섭하느냐”고 항변을 하곤 했다는 것이다.  




 

재미동포 신은미는 왜, 북한 사진을 페이스 북에 자주 올리는 것일까?

 

수키 김이 글을 잘 쓰는 여류 소설가이고 레슬리 라컴이 노래를 잘하는 음악여교사라면 글도 잘 쓰고 음악도 잘하는 여자로서 북한을 자주 여행하는 사람이 또 있다.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그 사람이다.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책을 써 한국에 꽤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녀는 북한을 여행하고 와서 책을 쓰기도 했지만 북한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 북에 자주 올리기도 한다. 그녀의 페친들은 그 사진을 보며 많은 대화를 페이스 북을 통해 나누곤 한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북한에서 찍은 사진을 자주 페이스 북에 올리는 것일까?

 

그녀를 아는 지인들이 그녀에게 한사코 물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다들 나름 짐작을 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그리고 현 정부 들어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녀가 페이스 북에 올리는 사진들을 접하면서 마치 가뭄에 비를 만난 듯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다. 특히 북한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이와 관련하여 신은미씨의 지인들이 술 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신은미씨의 존재감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이라면 소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한 말은, 빗댄 것이기는 하지만 적잖게 의미롭다.

신은미 선생을 유명인사로 만든 것은 백두산에 가거나 술자리가 벌어지면 조국통일 만세만 외쳐대는 남편이 아녀. 신은미 선생이 북한에서 사겼다는 수양 딸 설향이도 아녀. 이명박 각하와 박근혜 각하여

 

그녀에게 왜, 북한의 사진들을 페이스 북에 올리는지 그녀의 얼굴을 보며 직접 물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녀가 19일 서울에 오는 것이다.

 



 

 

아래는 신은미씨가 페이스 북에 113일 올린 사진과 설명글이다.

 

 

<평양민속공원> 1

평양 외곽에 자리잡은 평양민속공원은 방대한 부지위에 역사 유물들의 모형을 원래 크기 또는 축소형으로 제작해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선사시대 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우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차례에 걸쳐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이번 올림에는 신라의 황룡사 9층탑과 고구려의 금강사탑 실물크기 모형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20138월 북한관광중 촬영한 것입니다.

<Pyongyang Folk Village> 1

Situated in the outskirt of Pyongyang, the Pyongyang Folk Village exhibits the replicas(on the full or reduced scale) of Korean historical relics from prehistoric to modern age. This post is the first one of the series to be continued. The photos were taken during my journey to North Korea in Augus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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