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
권말선
우리 두 사람
지금 이렇게 서 있네요
어슴프레 저녁은 내리고...
아무 말도 건네지 못했지만
울고 있는 가슴을 그대도 아시죠?
담배 연기 속에서
그대 눈빛도 떨리고 있네요.
사랑하는 그대여.
우린 정말 이별하나요?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는데
사랑이 우리를 아프게 하나요?
그대 왜 나를 외면하나요?
사랑하면서도 돌아서야 하는
그대를 알 수 없어요.
안녕, 악수를 나누었어도
사랑하는 이여,
우리 정말 헤어지나요?
이젠 나를 돌아섰나요?
저녁노을 아래에
우리 두 사람 이렇게
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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