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어도 뜨거운 마음은 하나
권말선
우리 오랜 이별
이제는 접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떠나기 전 손가락 걸며
꽃신 사 오겠노라
약속했던가
그대 없는 캄캄한 어둠 속
두려움에 떨지 않으려
촛불 하나 밝혀 놓았네
멀리서 바라보다
돌아서는 눈물
언제쯤 닦을 수 있을까
떨어져 있어도 우리
뜨거운 마음은 하나라며
뜨거운 마음만은…
꽃신일랑 없어도 좋아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내일을 꿈 꿀 수 있다면
우리 오랜 이별
이제는 접고
그대여 내게 오라
먼 먼 기억의 끝을 이어
그대와 나 하나였던
돌아가자 그 날로
긴 긴 생 다하도록
그대와 나 손 꼭 잡고
걸어가자 저 영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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