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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조선로동당은 왜,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 작전지도를 노출한 것일까?

by 전선에서 2022. 6. 24.

<분석과 전망>현 시기 조선인민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

 

조선로동당이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미국의 대북적대 그리고 그를 따르는 윤석열 정권의 동족대결에 대해 제압.굴복시키겠다는 구상을 매우 명확히 밝혀놓고 있습니다. 621일부터 시작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는 무려 사흘 동안이나 열렸습니다. 이례적입니다.

"전군이 당중앙의 군 건설사상과 군사전략적 기도를 받들고 들고 일어나 그 어떤 적도 압승하는 강력한 자위력을 만반으로 다짐으로써 위대한 우리 조국의 존엄과 위대한 우리 인민의 안녕을 믿음직하게 보위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조선인민군이 현 국면에서 견지해야할 전략적 지침을 그렇게 제시한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 정세에 대해선 "혁명보위 조국보위의 강력한 보루인 조선인민군의 절대적 힘과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향상시켜나갈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2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해 611일부터 지금까지 약 1년 간의 정세에 대해 그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의는 현 시기 조선인민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들을 책정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전쟁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정을 비롯해 조선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임무에 추가된 중요 군사행동계획그리고 군사조직편제 개편 등 총 세 가지입니다북은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당 중앙군사위가 언급하고 있는 중대결정중요 군사행동계획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건 그러나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북미대결전 정세 흐름을 대강이라도 들여다본다면 누구할 것 없이 매우 또렷이 알 수가 있습니다.

 

전쟁억제력 강화에서 결정했다는 중대한 문제는 당연하게도, 핵무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국방력 강화일 것입니다. 북의 핵무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국방력 강화활동은 북이 미국의 경제제재와 외교적 고립책을 제압.굴복시킨 조건에서 미국이 마지막으로 위태롭게 부여잡고 있는 미 대북군사적대마저 제압.굴복시키게 될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수많은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7차핵시험을 언급해왔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이미 핵에 대한 소형화와 경량화, 다종화를 장악한 북에게 7차 핵시험은 애초엔 필요 없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 시기 북미대결전에선 북미대결전 종식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낼 역동적이고도 결정적인 정치안보기제가 북의 7차 핵시험입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정세흐름에 따라 결행하게 될 중요한 사안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전방부대의 작전임무에 추가됐다는 '군사행동계획'입니다. 북은 지난 416일 2발의 신형 전술핵 탄미사일 발사에 성공 한 직후 전술핵무기를 최전선 포병부대에서 운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단거리급 핵 투발 수단을 최전방에 광범위하게 배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물론, 남도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북은 이어 조선인민군 결성 90주년 열병식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에 4발씩 실은 신형 전술 미사일을 공개했고, 지난 65일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800의 미사일 그리고 초대형 방사포 등 미사일 8발을 각기 다른 4곳에서 이른바 섞어 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군사행동계획은 그런 점에서 익히 예고한 다종다양한 전술핵 탄도미사일 최전방 배치를 실행에 옮긴 것이 됩니다.

북은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 축선이 그려진 작전 지도를 노출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리태섭 총참모장이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브리핑하는 화면을 그대로 공개한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현 시기 북미관계 남북관계가 얼마나 긴장된 상태인지를 그리고 그 모든 정세를 북이 주동하고 있다는 것 등을 단적으로 알려줍니다.

전방부대의 '군사행동계획'이 실제로 대남 타격용 전술핵 배치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미 전략 자산의 빈번한 전개 등 최근 한·미의 각종 군사압박을 제압.굴복시키기 위한 행보가 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선인민군이 이번 회의에서 유사시 남측의 주한미군 기지를 기본으로 하는 주요 군사시설 등 핵심 목표물에 대한 선제타격 지침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또한 일리가 충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 25일 조선인민군 창설 기념 열병식에서 핵선제 타격을 시사했었으며 그에 앞서 김여정 부부장도 남에 대한 핵 타격을 언급했었습니다

전방부대의 '군사행동계획'은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군사적 반북을 정밀겨냥한 것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기 '북한은 주적'이라며 선제타격을 주창하고 최근엔 원점타격까지 언급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핵억제확장전략에 의존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완성시킨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회의는 군사직제 개편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위원장 직에 기존 박정천 부위원장과 함께 리병철 당 비서를 추가로 선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정수로 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더욱 체계화하고 강화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갖는 전략전술적 그리고 정세적 의의는 결국, 매우 또렷합니다. 바이든 정권의 대북군사압박과 윤석열 정권의 반북군사대결을 제압.굴복시키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략적 실행구상입니다. 미 대북군사적대에 대해선 핵무력 강화로, 윤석열 정부의 대북군사대결에 대해선 전방부대의 '군사행동계획'으로 제압.굴복하려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인 것입니다.

북은 이렇듯,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북미대결전을 종식에로 끌어가면서 한반도 정세 흐름을 주동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군사적 불안정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민족 대 미국의 세기적 대결전이 점차적으로 승리에로 접근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고한 징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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