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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올 추석에는 올 추석에는 권말선 올 추석에는 올 새해에는 다가올 모든 명절에 나는 달 보고도 해 보고도 소원을 빌지 않겠습니다 떠오른 달 보며 떠오른 해 보며 자연의 순리, 경이로움 웅장함에 감탄할지언정 사랑스런 가족 친지 이웃과 더불어 함빡 웃을지언정 소원을 빌지 않겠습니다 내가 빌어야 할 소원 대신 내가 들어야 할 촛불을 생각하겠습니다 나라를 외놈과 왜놈에게 넘기려들면서 조상과 민중과 후세들 가슴에 대못 쾅쾅 박으면서 한 점 부끄럼도 모르는 놈들 대가리 깨 줄 꽹과리를 생각하겠습니다 양심 깨울, 종아리 후려칠 징소리 북소리 장구소리를 생각하겠습니다 고래적부터 이 땅에 살면서 가진 놈들에게 짓밟히느라 울분의 삶 살아온 민중 그들의 한과 그들의 혼을 생각하겠습니다 올 추석에는 올 새해에는 앞으로 다가올 모든 명절에는.. 2023. 10. 1.
[시] 염(殮), 연(緣) 염(殮), 연(緣) 권말선 세상에 올 땐 탯줄 끊어주며 어서 오라 하고 세상 떠날 땐 마디마디 꽁꽁 묶으며 돌아보지 말라 하고 묶였다 또 끊어지고 엮으면 또 풀어지고 모였다 또 흩어지는 우리네 연 멀고 먼 길 다시 오지 못할 길 가시더라도 잊지 말라고 풀리지 말라고 연의 끈 동여매 주는 염 아가 같은 울음 마지막 부름 못 들은 척 남기고 입술 꼭 깨물며 차마 뒤돌지 않으며 끝내는 마디마디 훌훌 다 풀고 한 줌 재로 가신 님 저 멀리서 기다리실 언제고 다시 뵈올 님, 고운 우리 님 2023. 9. 9.
[시] 새벽 3시 새벽 3시 권말선 팔월의 막바지 잠들 수 없었던 열대야는 드디어 끝이 났다 열린 창으로 시원한 밤공기 야글야글 울어대는 풀벌레소리 넘나드는 새벽 3시 문득 깨어 바라보는 방 안 사물은 물 잔뜩 머금은 수채화처럼 뭉글뭉글 제 형체를 풀어버렸고 창 밖에 비친 옆집 지붕은 여적 잠들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운 채 생각에 잠겨있다 바람 타고 들어오는 서늘한 밤공기 이제는 발끝이 시려 이불 한껏 끌어 가슴까지 안는데 순간 훅 끼치는 향긋한 그대 내음 등 뒤에서 숨소리 고르롭다 갑작스레 밤비 쏟아지는데 일어나 창을 닫아야 하나 닫아야 하나 둬도 될까 내가 잠들면 풀벌레도 밤바람도 방안 사물도 또 저 기와지붕도 밤비도 다들 따라 잠들겠지만 상념의 늪에 빠지고 말았는가 건져 올려 줄 아침해를 기다리는가 다시 잠들지 못하고.. 2023. 9. 3.
북한의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란 무엇인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한미일군사동맹 구축전략, 세계패권 유지전략을 제압하기 위한 북한의 총공세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12일,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장에서 한 이야기다. 북한이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현 시기 북미대결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동력으로 설정했다는 것을 확정해 밝히고 있다. 대북군사적대성을 그 어느 정권보다도 최고조로 높이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정권 그리고 그에 이승만 정권 이래 최고 최대의 수준으로 의탁.종속돼 가고 있는 한국의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공세’로 대하게 된다는 것을 밝히.. 2023. 7. 26.
[시] 기괴한 만남 기괴한 만남 권말선 물난리, 고속도로게이트, 방사능 오염수, 민생파탄 제 나라 전쟁통 같이 어지럽혀 놓고 유럽행차한 윤석열, 전쟁에 몸살 앓는 우크라이나로 밤손님처럼,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가서 젤렌스키 만났단다 뜬금없어라 희한하고 기괴한 만남 민생엔 관심 없고 전쟁에만 혈안인 제 국민 죽는 건 관심 없고 제 치적, 치부만 혈안인 돋보이고 싶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부인을 둔 두 극우, 두 머저리가 만나다니 전쟁 중인 미치광이가 돈 달라 무기 달라 조르니 전쟁열에 들뜬 미치광이는 무기니 지원이니 재건사업이니 간, 쓸개 다 주겠단다 전쟁열에 들뜬 미치광이가 전쟁 중인 미치광이에게 돈 갖다 바치고 전쟁 끌고 올까 겁난다 놈들의 등 뒤엔 목줄을 쥔 주인 피에 굶주린 야수 두 배우의 배후 미국이 있고 지금 그의 충.. 2023. 7. 16.
[시] 당신은 마루타다 당신은 마루타다 권말선 당신은 생체실험 대상, 일본의 마루타다 일본 정부든 도쿄전력이든 원전 마피아(IAEA)든 괴랄한 과학자 혹은 정치꾼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돈에 눈먼 작자들이 내뿜는 방사능 오염수에 이제 곧 중독될 당신은 마루타다 동그란 지구 안에서 바다와 숲과 하늘은 한 몸 방사능 오염수 투기라는 만행에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으니 실은 전 지구가 일본의 마루타다 동아시아 이웃나라에 전쟁침략 하던 자들 전쟁 틈에 마루타라며 생체실험하더니 쪽발이 야만의 습성 여전히 못 버리고 세슘과 삼중수소와 플루토늄 이름도 낯선 수 천의 방사능 찌꺼기로 모양만 바꾼 생체실험 인류에 대한 사냥놀이 경악스러운 만행 벌이는 저 사악한 기형의 종족을 누군들 용서할 수 있을까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하나에도 지.. 2023. 7. 3.
[시] 무등이왓에서 무등이왓에서 권말선 아이가 무등 타고 춤추듯 엄마닭이 고이 알 품 듯 사랑스럽고 따스한 자태의 무등이왓 그러나 4.3항쟁 때 학살의 불길에 150호 그 큰 마을 전부 타 없어지고 이제는 표지판과 쪽대와 팽나무만 무성한 바람 안고 간간이 밭을 일구는 곳 무등이왓에서 나고 자라 11살에 4.3항쟁 겪으며 토벌대 학살 피해 겨우 살아난 86세 홍춘호 할머니 그때 이야길 들려주신다 무등이왓 팽나무 지금 한 500살쯤 됐을까 옛날엔 나뭇가지가 길을 다 덮을 만큼 자랐고 뿌리가 땅 우로 얼마나 높이 솟아났는지 층계 오르듯 놀고 곱을락*도 하며 놀았지 여름엔 멍석 깔고 앉아 여기서 살다시피 했어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가지 흔들면 열매가 우두두 떨어지고 그러면 그냥 마을 애기들 다 몰려와서 오독오독 맛있게 먹었지 저 .. 2023. 7. 2.
[시] 지구여, 분노하시라 지구여, 분노하시라 권말선 풀과 꽃이 만발한 들판 위를 달리는 사슴 곁을 흐르는 강 그림자 드리우며 나는 기러기 날갯짓 받쳐주는 하늘 기운차게 솟은 산 비우고도 채운 사막 감싸 안은 채 넘실대는 둥근 바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온갖 생명, 수십억 인류 그 모두를 위해 어머니여, 지구여 이제 분노하시라 다함 없는 갸륵함으로 넘쳐흐르는 사랑으로 부디 분노하시라 인내하고 극복해야 할 불행이건만 오히려 무기 삼아 어머니지구의 목숨 통째로 위협하는 일본 원전 마피아들의 야만 앞에 안전한 생명은 아무도 없나니 떨쳐 일어나시라 분노의 회초리 단단히 드시라 어머니지구의 배꼽 속으로 핵 오염수, 방사능 독극물 쏟아붓겠다는 저 패륜에 크게 분노하시라, 벌하시라 매달리며 통곡하노니 어머니지구에 깃든 생명의 불꽃들이 뒤틀리.. 2023. 6. 25.
새 동화, <강현이의 특별한 춤> 새 동화, 후속작입니다. 이번 동화는 “강현이의 꿈은 뭘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현이의 꿈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강현이의 관심사는 뭐지? 뭘 잘할까? 나는 그 맘때 어떤 꿈을 꿨더라?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뭘까? 그런저런 생각도 해 보았구요. 그러다 문득 내가 그려보는 상상속 강현이는 아프지도 않고 그저 12살 천진하고 발랄한 어린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투병중인 강현이도 상상속의 강현이도 꿈을 가진 밝은 어린이지요. 동화의 주인공이듯 세상의 주인공으로 씩씩하게 자라길 응원합니다. ^^ 구입 : 온,오프 서점 2023. 6. 25.
[시] 한미, 동맹은 없다 한미, 동맹은 없다 권말선 미국이 말하는 ‘든든한 한미동맹’이란 점령군으로 들이닥쳐 70년 넘는 세월 동안 분단과 전쟁을 낳고 끝없이 착취하다 결국 다시 전쟁의 불구덩이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 바로 이것인가? 너희 미국이 허락한 한미동맹이 그렇게나 든든하고 좋은 것이라면 어디 우리도 너희처럼 똑같이 해 줄까?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혹은 적당한 도시 아무 곳이나 널찍한 땅을 강제로 빼앗아 주민들을 이리저리로 내쫓고 너희 돈으로 으리으리한 군사시설 짓게 하고 너희 돈으로 우리 무기 잔뜩 사게 하고 우리 군인들 넉넉히 주둔시킨 뒤 너희 군대를 하수로 부리면서 너희 땅에서 전쟁을 일으킨 다음 미국을 두 토막 내고 철조망으로 벽을 세워 너희 국민들끼리 서로 적이 되어 싸우게 하고 무시로 전쟁의 공포에 떨게.. 2023. 4. 30.
[추모시] 윤한탁 선생님의 은혜 윤한탁 선생님의 은혜 선생님 앞에 깊이 고개 숙이옵기는 선생님 보여주신 한결같은 미소 동지라 불러주시고 손잡아 주심 당신이 우러르시던 아침의 태양 다정히 바라보시던 맑은 하늘과 꽃 아낌없이 베푸시던 그 모든 사랑 더없이 감사하기에 선생님 앞에 또 고개 숙이옵기는 투쟁의 길에 늘 서 계시던 모습 당당하라 준엄하라 나아가라 친히 보여주신 귀한 가르침 어제도 오늘에도 그 어느 때고 언제나 함께 계실 것을 알기에 함께 이기리라 믿기에 선생님, 윤한탁 선생님! 자꾸만 부르고 싶은 선생님, 우리 선생님! 동지라 불러주셨지요 따스히 손잡아 주셨지요 인자한 미소로 반겨주셨지요 반미자주통일 큰소리로 외치셨지요 고마우신 선생님 보고 싶은 선생님 아아, 우리의 든든한 의지 윤한탁 선생님! 2023년 4월 23일, 권말선 올림 2023. 4. 30.
3.윤석열 퇴진촛불은 복잡하고 간고하며 전면적인 장기항전 분석과 전망)윤석열 퇴진촛불의 의미와 진로 ③ 전편에 이어 계속 -이구영 화백 1)윤석열 정권의 퇴진촛불 무력화 기도와 정권재창출전략을 제압해야 하는 복잡하고 간고한 투쟁 윤석열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권력운용의 정점에 검찰정치를 올려 세웠다. 검찰정권다운 권력운용이다. 권력의 하부였다가 권력 그 자체가 된 검찰의 지위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검찰운용원리를 국가운용원리에 그대로 적용을 한 것이다. 이른바, 윤석열 법치다. 윤석열 법치는 윤석열 정권의 2인자인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총괄집행하고 있다. 그 안받침을 하고 있는 것이 국가정보원이며 그 뒤를 경찰을 장악한 행안부 장관 이상민과 국토부 장관 원희룡이 따르고 있다. 윤석열 법치는 정상이 아니다. 정권이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에 대한 반영이 윤석열 법치이다. .. 2023. 4. 27.
2.네 번의 항쟁은 왜, 죽 쒀서 개주고 말았는가? 분석과 전망) 윤석열퇴진촛불의 의미와 진로(2) 전편에 이어 계속 국민들은 국민주권 실현 투쟁인 전민항쟁에서 네 번의 승리를 쟁취했다. 4.19로 이승만 친미경찰독재정권을 몰아냈고 부마항쟁으로는 박정희 친미군부독재체제를 몰락시켰으며 6월항쟁으로는 전두환 친미군부독재정권을 축출하고 직선제를 되찾았다. 이어 2016년 촛불항쟁을 통해선 박근혜 친미보수정권을 퇴진시켰다. 다들, 위대한 승리였다. 4번의 위대한 승리는 그러나, 제대로 결속되지 못했다. 국민주권 유린에 맞서는 것이었을 뿐 국민주권을 온전히 실현하는 데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던 것이다. 경찰독재를 종식시켰던 4.19는 장면 내각을 거쳐 박정희 친미군부독재정권으로 귀결됐으며 박정희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부마항쟁은 전두환 친미군부독재정권으로 이어졌고 군부.. 2023. 4. 21.
1.지금은 국민주권시대, 윤석열 퇴진촛불은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2.0 분석과 전망) 윤석열퇴진촛불의 의미와 진로1) ***를 세번에 걸쳐 나눠 싣습니다. 순서 들어가며 -지금은 국민주권시대이다 1.윤석열 퇴진촛불은 박근혜 퇴진촛불을 시원으로 해 서초동촛불을 잇고 있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투쟁 2.0 1)윤석열 퇴진촛불은 서초동촛불의 계승과 발전 2)윤석열 퇴진촛불은 전민항쟁을 위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투쟁 2.0 2.왜, 죽쒀서 개 줘야했는가? 그 원인 1)미국의 한반도지배전략 2)개혁의 한계와 정략적 관점 3)진보의 미약과 전략적 오류 3.윤석열 퇴진촛불은 복잡하고 전면적인 장기항전 1)윤석열정권의 퇴진촛불무력화전략과 정권재창출전략을 제압해야하는 복잡한 투쟁 2)미국의 한국 권력재편 기도를 제압해야하는 전면적인 투쟁 4.국민주권 실현을 종자로 하는 새로운 전선과 새로운 당.. 2023. 4. 18.
[시] 윤한탁 선생님을 기다리며 윤한탁 선생님을 기다리며 권말선 선생님 촛불 들고 계시던 그 광장에서 봄햇살처럼 따사론 미소 또다시 뵙고지고 병환의 깊은 꿈속, 어제날의 투쟁 중이실까 일제 야욕에 총포탄 쏟아붓고 만세 중이실까 독재타도 민주쟁취 자주통일 외치시며 혁명의 순간순간 되짚어오시는 중이실까 촛불혁명 무르익는 광장으로 가는 길 함성에 발구름소리, 쩌렁한 노래까지 이제는 여기로 다시 오시라 외치면 아니 오시고는 못 견뎌 한달음에 오시겠지 곧 오시겠지 자주독립, 촛불세상 함께 이뤄내고 젖은 눈으로 맞잡은 돌덩이 손으로 승리의 함성 뜨겁게 부를 아아, 내일의 만-세 만-세 만세여! 2023.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