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대한민국이다
- 제이비어 브런슨과 미국에게
권말선
<단검>이라 했는가
칼자루는 네가 쥐고 있단 뜻이겠지
<항공모함>이라 했는가
공들여 만든 전쟁기지란 뜻이겠지
점령군으로 올 때부터 품었던 야욕,
동맹이란 그저 가면일 뿐, 실은
제가 벌인 전쟁을 위한 도구라는
더는 감출 수 없었던 전쟁광의 실토였지
처음부터! 작정하고!
<단검>을 휘둘렀지
폭행과 겁탈과 살인의 검을
전쟁공포 내정간섭 주권갈취의 검을
씨 뿌리고 배우고 일하는 삶의 터전에
63개나 되는 총과 미사일과 세균의 기지
촘촘히 박아 <항공모함> 만들어냈지
우리 온 천지해인(天地海人)이
제 무기 창고인 양
제 전쟁수단인 양 설치고 있는 게지
이제 와 <단검>이라며 모욕하지만
실은 미국 자신이 우리를 겨누는
단검이지, 총알이지, 미사일이지
무인기 날리던 내란외환의 배후로
북한비핵화 타령 반북의 원흉으로
개인정보 유출범 쿠팡의 뒷배로
“부정선거, 윤어게인” 모스탄 돈줄로
작통권 환수 요구엔 극우 미셸 스틸 파견으로
제가 벌인 전쟁터에 무기 대라는 협박으로
호남반도체단지 차라리 미국에 지으라는 간섭질로
가만 보니 우리를 향한 모든 말은 결국
(전작권) “안 돼”, (실용외교) “하지 마”,
(돈, 무기) “내놔”, (미국 기업처벌) “어딜 감히?”
(한국은) “미국이 하라는 대로!”
명령 아니면 협박이지, 그게 전부지
우크라이나 대리전은 러시아에 깨지고
이스라엘과 패싸움은 이란에 깨지더니
점점 짐승의 광기로 전쟁, 전쟁, 전쟁
우리의 등을 떠밀며 전쟁, 전쟁, 전쟁
허나 이런 미국의 패악질
더는 두고 볼 수 없으니
견딜 수도 용납할 수도 없으니
두렵다고 등을 보이지 말고
당당히 마주 보며 싸워야 할 때다
다른 누구도 아닌 미국과 싸워야 할 때,
오래된 점령, 오만의 횡포에 맞서
저들의 손에서 <단검>을 빼앗아
칼자루를 우리가 잡아야 할 때,
당당히 주권을 외쳐야 할 때다
물러서지 않고 맞서야 할 때다
저들이 만든 <항공모함>에서
저들을 우리 영토 밖으로 밀어내고
다시 순결한 우리의 일터로 학교로
희망이 움트는 둥지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를 겨눈 제국의 칼이여 비켜라
총이여, 미사일이여 꺼져버려라
너희 면전에 대고 자주를 선언한다
내정간섭, 극우선동 다 멈추어라
전쟁동원도 경제수탈도 거부한다
우리는 미국의 <단검>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미국의 노예가 아닌 주권국 대한민국이다
미국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한민국,
우리가 주인이다!

'시::권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 다 던져라, 이기리라 (0) | 2026.08.29 |
|---|---|
| [시] 아픈 詩 (0) | 2026.08.27 |
| [시] 망亡각의 일본 (0) | 2026.08.13 |
| [시] 백린의 정체 (0) | 2026.07.31 |
| [시] 홍갑표 스승님 (0) | 2026.07.18 |
| [시] 어머니는 공산주의자 (0) | 2026.07.12 |
| [시] 바람풍선 인형 (0) | 2026.06.10 |
| [시] 우리가 주인공이다! (0) | 2026.05.23 |
| [시] 권고사직 (0) | 2026.05.23 |
| [시] 오월 꽃밥 (0) | 2026.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