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갑표 스승님
- 고 홍갑표 선생님 추모시
권말선
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
투쟁 광장에 나서면
늘 밝은 미소로 반기시며
따뜻한 악수 선뜻 주시며
길을 잃지 않도록
두려워하지 않도록
든든한 산처럼
기대일 바위처럼
울타리가 되어 주신
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
외세가 뿌려댄 전쟁의 세균에
죽음의 경계 넘나들던 소년이
독재의 폭압 정면으로 맞받아
거침없이 내달리던 청년으로
구속 고문 협박이 막아서도
삶의 걸음걸음 자욱자욱이
애국 애민 애족 애향이셨던
신체 마디마디 상처보다
산하에 맺힌 상처가 더 괴로우셨던
지극한 사랑으로 살아온 삶이란
고행 아닌 기쁨이었음을 보여주신
소년같이 해맑은 얼굴,
그 얼굴만 보아도 다 알게 해 주신
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
오늘 투쟁에 나서는
우리 삶이 스승님 삶과
같은 맥으로 이어짐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 주신
선명히 더욱 선명히
자주 민주 통일
그 길로만 올곧게 가라,
웃으며 가라 노래하며 가라
춤을 추며 가라고
일깨우고 북돋우시는
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
고마우신 스승님을 뵈었습니다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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