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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통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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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반대3

[시] 진흙 속에 핀 연꽃 진흙 속에 핀 연꽃 - 500차 금요행동을 응원하며 권말선 그대를 보면 연꽃이 생각난다 잎은 초록으로 무성하고 꽃송이는 한없이 고상한 겹겹의 꽃잎 한 장 한 장 손바닥으로 귀히 쓸어보면 혹 알게 될까 느끼게 될까 진흙에 몸을 잠기고도 연꽃을 피워 낸 뿌리의 진정 딛고 선 자리를 탓하지 않고 딛고 선 자리에서 꿈을 피우는 그대를 대할 때마다 참 소중하다 경건하다 10여 년을 이어가며 매주 금요일마다 도쿄 문과성 높은 벽을 향해 아니 일본 정부를 향해 아니 야만의 제국 향해 교육권 지켜내려 싸우는 조선학교 학생들! 시린 차별의 칼바람 속에서도 그대는 당당히 자라나고 오랜 탄압에도 굴함 없이 그대 웃음은 맑디맑아라 그대를 보면 연꽃이 생각난다 진흙을 뚫고 피어난 꽃 그 앞에 서면 아무도 흙탕물을 생각지 않으리.. 2023. 12. 21.
[시] 지구는 둥글다 지구는 둥글다 권말선 지구가 당겨주는 공평한 중력을 딛고공평하게 쏟아지는 볕으로 몸을 덥히고선물과도 같은 세상을 누리면서도너는 왜 모서리나 꼭지점, 넓은 면이나 좁은면뾰족하거나 움푹 파인 차별 따위 없는둥-그런 지구에 살면서나는 왜 기울어진 삼각뿔, 비틀린 직육면체 불공평의 세상에 던져진 것도 아닌데금방이라도 싸울 듯 얼굴 붉히나우리는 왜 지구는 둥글고 공평하건만불공평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독한 이기심을 내려놔야해 '욕심'이란 이름의 화살이 마음을 뚫고 나와'차별'이란 이름의 화살이 손가락 끝을 떠나여기저기 상처를 내다 결국자신에게 꽂히리란 걸왜 모르는걸까 뾰족한 눈빛으로 나를 찌르지마얼룩진 네 욕심을 강요하지마 색깔도 땀도 힘도 그 무엇이라도우리 사는 지구를 닮아 공평하도록함께 손잡고 욕심을 무릎 꿇리.. 2020. 3. 5.
만나니 참 좋더라 :: 2017 농민의길 '우리학교' 방문기 6월 29일~7월 2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조선학교 차별반대'와 '고교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농민참가단(전농, 전여농 중앙 및 지역간부 등 14명으로 구성)이 일본의 조선학교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풍경 사진과 짧은 설명들입니다. 첫날, 지바조선초중급학교입니다. 학생수 66명, 교원 수 15명의 작지만 야무진 학교입니다. "우리는 통일새세대, 미래를 지향하는 지바조선초중급학교"라는 간판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아이들의 자화상이 학교의 벽에 붙어있습니다. 그림 속 아이들 모습이 당당하고 밝고 힘차게 보입니다. 자기의 재능을 표현하고 있고, 여학생들은 교복인 '조선옷'을 입고 있습니다. 고교무상화연락회 대표이신 사노 미치오(왼쪽), 모리모토(오른쪽) 선생님입니다. 우리의 방문에 계속 함께 해 주셨습..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