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조선학교차별반대4

[시] 너의 이름에는 너의 이름에는 -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그리며 권말선 아이야, 너의 이름 안에는 겨울을 이겨낸 새싹의 힘 있고 꽃을 피워낼 거름의 사랑 있고 영롱히 지켜갈 빛의 용기 있단다 일본에서도 조선사람임을 자랑하라 일러주는 세 글자 조선의 역사 조선의 얼 이어가라 북돋우는 세 글자 리가영, 박량서, 김희정 설아야, 윤아야, 영빈아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다르지 않은 하나의 의미는 ! 이름을 부르고 답할 때마다 승리의 약속, 희망의 노래 우리 다시 새겨보자꾸나 우리 다시 불러보자꾸나 아이야, 너의 이름에는 부르면 선뜻 안겨드는 뭉클한 조국 있단다 한품에 보듬어 지켜주는 아아, 따스한 해빛 있단다 2022. 5. 8.
[시] 海になり (바다가 되여)/허옥녀 바다가 되여 허옥녀 사진과 글로만 찾던 그대를 꿈처럼 마주한 순간 저도모르게 와락 껴안았구나 수십년을 함께 지낸 친구인들 이처럼 반가울수 있으랴 이처럼 그리울수 있으랴 누가 먼저 손을 잡았는지 별빛이 총총한 서울골목길을 어린애마냥 손잡고 우린 걸었지 고소한 련잎밥을 나누어 먹으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자꾸만 가슴이 뭉클해졌거늘 신보에서 처음 본 그대의 시 김태일렬사는 죽지 않았다고 조선의 말과 민족의 얼로 되살아나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고 노래한 그 여느때는 백두산에 가고싶다고 가슴에 천지를 품고 살고싶다고 뜨겁게 노래한 그대의 진심이 내 가슴을 울리였음을 그대는 아는가 다시 초불 들고 광화문에 달려가 홰불이 되여 폭도들을 몰아내고 용광로가 되여 외세를 몰아내자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한 그대.. 2019. 12. 19.
[시] 아들입니다, 딸입니다 [시] 아들입니다, 딸입니다 - 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작품경연대회 감상 권말선 지금 무대에서 노래하는 저 학생은 제 귀한 아들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평생 고향산천을 그리워했지만 자기에겐 가 바로 고향이라며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우리 아들의 손을 좀 보세요 얼마나 정성스레 고향을 노래하는지 얼마나 우리학교를 소중히 여기는지 부드럽고도 단단히 말아쥔 작은 주먹이 말해줍니다 지금 무대에서 군무를 펼치는 저 학생들은 제 소중한 딸들입니다 아이들이 추는 춤은 그저 자기를 빛내이기 위함이 아니라 손짓 하나, 총총이는 발걸음 하나, 휘감은 옷자락에도 자기를 보살피고 가르쳐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선생님의 노고에 대한 보답의 몸짓 기어이 우리학교를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의 몸짓 언제나 든든히 자기를 지켜주는 조국을.. 2019. 11. 3.
[시] 아름드리 큰 나무로 자라라 아름드리 큰 나무로 자라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우리학교 아이들에게 권말선 솜털 보송하고 눈동자 까만 아이들아천둥 번개에 움츠리지 말고 자라렴사랑과 보살핌의 양분을 먹고지지와 응원의 볕을 쬐며손잡고 자라나라 넓고 높게 방울꽃 같이 울리는 네 노래물결치듯 펄럭이는 네 춤활짝 터치는 네 웃음 앞에차별과 배제, 탄압의 시련은머잖아 곧 사라지고 말거야 제국의 칼날은 산산조각 부러지고이제 저들의 시대는 저물었으니 밝은 태양아래 꿈꾸는 아이들아이제 곧 너희 세상이 온다이제 곧 너희 날들이 온다네 주변이 온통 너를 지키리니아름드리 큰 나무로 자라라 마지막 비바람이 너를 흔들어도스스로 지켜내는 너를 믿으렴너를 둘러싼 큰 숲을 믿으렴손잡고 어깨 겯고 거침없이 자라나마침내 무성한 숲으로 우뚝 서렴 2019.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