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2 [시] 가을나무에게 가을나무에게 권말선 지금 너는단풍은마지막 발산發散 고-웁다 아침나절 하나 둘... 툭 툭 떨어지는 잎은제 몸에서 떠나보내려입술 잘근잘근 물고눈시울 비벼가며긴 밤 앓아낸핏기 어린 고뇌일까어제보다 조금 더 해쓱하다 찬연했으니 됐다고떨어지고말라가고밟히고바스라짐도 괜찮다고어느 차거운 날을 앞두고마침내 텅 빈미소만 남아도정말이지 괜찮다고 그러다 담담히 흰 눈꽃을 이고 설 나무여 고-옵다 헛헛한 마음 대신연두빛 새봄을 꿈꾸자고발그레 웃으며하나 둘 또 셋 넷... 2020. 11. 10. 거리로 나선 가을 내가 거리로 나선 걸 어떻게 알고 가을도 따라 나섰다. 실컷 가을을 즐겼다.가을의 느낌은 무엇일까? 단조로운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철 모르는 철쭉은 꽃을 피우네, 봉우리를 틔우네 분주하다. 저녁이 되자, 어제는 내리깔은 실눈마냥 가늘던 달이 오늘은 부어오른 눈두덩이 모냥을 하고 나타나 나뭇잎이랑 놀고 있다. 나뭇잎과 달잎이다. 바스락거리는 향기가 나는 가을. 2014.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