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분석과 전망/사회문화비평22

박근혜정권 치하,'15년 12월 3일 박근혜정권 치하,'15년 12월 3일슬픔 혹은 분노 그리고 절망과 함께 내려 쌓이는 눈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아침에 눈을 떠 물 한 컵을 단숨에 들이키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식전 담배는 끽연가에게 기본이었다. 바깥으로 나온 나를 맞이한 것은 순백의 세상이었다. 세상이 함박눈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아이처럼 짧게나마 설레임이 일었다. 담배를 두어 모금 빨고 주머니에서 흡연 습관처럼 핸드폰을 꺼내 열었다. 핸드폰의 페이스 북이 열어주고 있는 세상은 그러나 눈으로 덮인 순백의 세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체제전복세력을 원천봉쇄하라" 김 수남 검찰총장이 2일 취임을 하면서 한 말이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국가 존립과 발전의 근간임을 명심하고 헌법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2015. 12. 3.
장년콘서트- 응답하라 4050 <물어본다> 40대 50대의 화려한 사고장년콘서트- 응답하라 4050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4050.40대 그리고 50대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사회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회의 중추 세대다. 그런데 그들 중 몇몇이 지금, 사고 칠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도 단단히도 칠 태세다. 이번 토요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문예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공연 내용은 다양하다. 드라마틱한 극이 있고 배꼽 잡는 꽁트가 있는가하면 노래가 있고 춤도 있다. 시 낭송도 있고 합창도 있으며 군무나 율동도 있다. 영상도 있다.문예공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있을 것은 다 있는 셈이다. 연출가도 있다. 당연히 전문가는 아니다. 대학 다닐 때 조금 해봤다고 했다. 자동차를 팔아 근히 살아가는 40대 초반의 능력 없는 딜러다. 출연자들은 그 사람.. 2015. 11. 19.
인생 최고의 날 인생 최고의 날 가극단미래의 2015 신작 장편 연극 1 가극단 가 2015년 신작을 내놨다. 연극 『인생 최고의 날』이 그것이다.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연극이다. 그 동안 가극단미래는 ‘청소부 김말순’, ‘종북시스터즈’, ‘불과 얼음’ 등 여러 소품으로 촛불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해왔었다. 2 언제부턴가 집회장 옆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고, 시민 단체 사무실 앞에 몰려가 업무를 방해하는 '어버이연합'. 그 단체를 구성하는 할아버지들. 그 중에 한 사람인 할아버지 김창복. 그들의 삶 속에는 어떤 과거가 존재할까? 연극 『인생 최고의 날』의 출발점이다. 작품은 역사를 기둥처럼 붙안고 있다. 1946년 대구 10월 항쟁이 그 역사다. 할아버지 김창복의 젊었을 적 역사였다. 10월항쟁은 위키백과에.. 2015. 10. 27.
다시 만난 동앗줄 안개 그리고 탄저균 다시 만난 동앗줄 야! 니가 미국을 알어? 2일 만에 풀려나온 막둥이 녀석은 무슨 일인지 내내 의기양양했다.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라도 했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녀석을 마중 나온 예닐곱명의 동료들 중에 여자친구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럼 아빠.둥이는 씨익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 미국이 한국에 탄저균을 들어왔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곧바로 떠오른 것이 둥이 녀석이었다. 2학년인 녀석이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고 했을 때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었다. 녀석이 가만 있을 리가 없었다. 경찰에게 멱살을 잡히고 사지가 들려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결국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둥이와 마중나온 친구들을 식당으로 데려가 술을 시켰다. 술이 거나해질 무렵 난 민수가 죽어간 얘기를 해주었다. 누.. 2015. 10. 20.
조국이란 조국이란-미국 동포 여대생 윤미리의 조국여행 추석이 왔다. 고향이 그리울 때다.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 들 중 외국에 있는 동포들이라면 그리워하는 고향은 곧 조국일 것이다. 조국이란 무엇인가? 여기, 미국의 한 여대생이 지난 여름 조국에 왔다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던 것을 기록한 짤막한 글 한자락이 있다. 미국 버클리대 윤미리. 어머니를 따라 동생과 함께 한 조국여행이었다. 기왕에 페이스북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추석을 맞이하며 다시 접해도 좋을 듯하다. 몇 장의 사진을 곁들여 올린다. 분단된 조국의 하나됨을 염원한 대가로 부당하게 30~40년 동안 감옥 생활하셨던 장기수 선생님들을 며칠 전 서울 에서 뵜다. 먼저 책으로만 배웠던 6.25 전쟁, 빨치산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어르신들로부터 살.. 2015. 9. 26.
'개판'인 나라에서 시인의 존재방식 꼴이 개판인 나라에서 시인의 존재방식민주, 민생, 평화에 대해 시인들은 어떻게 노래하고 조직하는가? 이 시대에 걸맞는 시인의 전형을 새롭게 보여주는 동인의 박종식 권말선 김영경 박현선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 박금란. 이들은 항상 거리에 있다. 투쟁하는 거리다. 그 거리에서 그들의 시는 생산된다. 2015년 불꽃처럼 살아가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들어 나름 유명해진 문구 하나가 있다. “나라 꼴이 개판이다”라는 문구다. 아름다운 말이 아니다. 흉한 쪽에 가깝다. 욕설로 쓸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십상시’ 혹은 ‘국정농단’이라 불리워지기도 했던 청와대 참모들의 권력투쟁이 불거졌을 때 국민들이 잔뜩 화가 나서 침처럼 뱉어냈던 말이었다. 이 말이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몇몇 사회단체들에서 사.. 2015. 3. 13.
詩가 왜, 거리에 나서나? 詩가 왜, 거리에 나서나?2.28 범국민대회를 빛낼 머지않아 시인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다. 2월 28일 서울 광화문에 가보면 그 시인들이 있을 것이다. 박금란, 권말선, 박현선, 김영경, 박종식이 그들이다. 길 위에서 투쟁을 해온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만큼 정겨운 이름들이다. 아는 사람들은 안다. 특히 그들의 나이에 대해서는 더욱이나 잘 안다. 생물학적 나이는 40대 이상이지만 사회정치적 나이는 스무 살이다. 약관인 셈이다. 무서운 이유다. 사람들이 그 시인들을 부르는 이름이 있다. 그것이다. 거리에는 그들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 시인들이 생산해낸 시들도 그 시인들을 따라 나와 거리에 있게 될 것이다. 집안의 서가에 아니면 그 전에 서점의 판매대에 꽂혀 있어야할 시들이 왜 거리로.. 2015. 2. 25.
밭에도 서재에도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밭에도 서재에도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춘천에 있는 농부이자 화가인 정설교 시인을 찾아서 ▲ 평창에 있는 정설교 시인의 황토집 © 한성 자유기고가 그는 없었다. 추운 겨울날이기는 하지만 밭에서 삽이나 괭이를 잡고 있어야할 그였다.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시를 쓰는 서재에서 그를 찾을 수 없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밭에 혹은 황토로 지은 그의 넓은 집 거실이나 화실 그리고 서재에는 그의 부인의 한숨만이 그의 자취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 부인의 한숨은 크고 깊었다. 슬픔과 고통이 버무려진 한숨일 터였다. 손에 만져지고도 충분히 남았다. ▲ 정설교 시인의 집에서 확인되는 농부기질 © 한성 자유기고가 그는 이 추운 날 밭에도 집에도 없고 어디에 있는 것일까 농부가 밭에 있지 않고 화가가 짬 나는 시간에 화실에.. 2014. 12. 30.
<시> 사랑의 완성 사랑의 완성 한 성 그대 사랑하기에 우리 함께 해요전선에서 우리 함께 해요 사랑은 모든 것 바치는 것 내가 그대를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순백의 눈인 것 흰색이되 맑기 때문에 빛나는 순백의 눈 내가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베고니아 꽃인 것 쉼 없이 사랑을 주고 또 주는 베고니아 꽃 붉은 그 열정적 사랑 아래 우리는 그 사랑 배우고 채우는 사람 나의 그대에 대한 사랑은 그대의 쉼 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그렇게 순결해질 우리 그대 순백의 눈 같은 그대 베고니아 꽃 같은 그대그대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한라산인가요 지리산인가요금강산인가요 백두산일 수도 있는 것인가요. 그대여 전선에서 만난 그대여 척박한 이 땅이 그대와의 사랑이 멀고 먼 길 내놓고 있습니다 승리와 영광으로 시작되었던 그 길,.. 2014.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