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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북미관계 총결산의 유일한 방도'

by 전선에서 2017. 3. 20.

'북미관계 총결산의 유일한 방도'

<분석과전망>북이 주장하는 강력한 핵 보유의 의미



북이 318일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대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 212일 북극성-2 시험발사와 36일 미사일 4발 동시발사에 이어 끊임없이 그리고 고강도로 이어지는 북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다.

 

대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은 ICBM 엔진 시험이다.

북은 하루 뒤 언론에 시험장면을 세세하게 공개를 해주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분석작업에 일감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좋아라 했다. 북이 주는 사진 몇장 그리고 한 두 줄의 문장이면 고생할 것 없이 누구할 것 없이 정확한 내용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과거 시험 때보다 엔진 불기둥 색깔이 훨씬 더 선명하다.

북이 지난해 920'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놀라야했다. 엔진이 80tf(톤포스·80톤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였기 때문이었다. 1월에 올린 인공위성의 로켓은 27tf 4묶음짜리였다. 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출력엔진 하나로도 4묶음을 대신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험이 작년 시험 때보다 엔진 불기둥 색깔이 더 선명했다는 것은 추력이 지난해 80tf보다 더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설명은 북이 직접 주었다. 비추진력이 높은 로켓엔진이라고 한 것이다. 연료를 적게 주입하고도 엔진 효율은 더 높혔다는 것이다.

80tf짜리 엔진 여러 개의 추력을 낼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고출력 엔진을 개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분출시험을 현지 지도했던 김정은 인민군최고사령관이 ‘3.18혁명이라고 언급한 것에 방점을 찍으면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다. 100tf 이상의 새로운 형태의 로켓엔진이라는 주장도 있다. 연합뉴스 20일자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또한 사진 속 엔진의 불기둥 주변에 작은 불기둥 몇 개를 더 보여주고 있다.

ICBM엔진은 흔히 주엔진과 보조엔진으로 구성된다. 4개 엔진을 하나로 묶어 기본추력으로 삼는 것이 주엔진이며 여기에 미사일 자세 제어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조엔진이다. 보조엔진은 유도조종을 통해 미사일이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도록 한다. 북이 201212월과 작년 2월 각각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에도 보조엔진을 달아 미사일 자세를 제어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액체연료의 효율과 엔진효율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연료통은 작아지고 전체 길이는 줄어든다. 아울러 이동식 발사 미사일로 만들기가 쉬워진다.

종합하면, 효율은 높아지고 길이는 줄어들고 만들기는 쉬워진 이동식 ICBM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북이 추진력 100tf의 엔진 2개를 묶어 ICBM 1단 추진체로 하면 미국 본토까지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크기를 줄인 ICBM을 이동식발사대(TEL)에 장착해 미국 본토를 향해 기습적으로 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근원'이란 제목의 논설에서 중요한 언급을 한다. 강력한 핵 보유가 북미 관계를 총결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절대적 담보'라고 한 것이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한사코 고집하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밝힌 내용이다.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

대출력로켓엔진 시험장에서 김정은 인민군총사령관이 한 말이다.

머지 않아 ICBM시험발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까운 시일 안으로 이른바, ‘북의 대형도발을 즉, 모의 핵탄두를 달고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ICBM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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