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만남
권말선
물난리, 고속도로게이트, 방사능 오염수, 민생파탄
제 나라 전쟁통 같이 어지럽혀 놓고
유럽행차한 윤석열,
전쟁에 몸살 앓는 우크라이나로
밤손님처럼,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가서
젤렌스키 만났단다
뜬금없어라
희한하고 기괴한 만남
민생엔 관심 없고 전쟁에만 혈안인
제 국민 죽는 건 관심 없고 제 치적, 치부만 혈안인
돋보이고 싶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부인을 둔
두 극우, 두 머저리가 만나다니
전쟁 중인 미치광이가
돈 달라 무기 달라 조르니
전쟁열에 들뜬 미치광이는
무기니 지원이니 재건사업이니
간, 쓸개 다 주겠단다
전쟁열에 들뜬 미치광이가
전쟁 중인 미치광이에게
돈 갖다 바치고 전쟁 끌고 올까
겁난다
놈들의 등 뒤엔
목줄을 쥔 주인
피에 굶주린 야수
두 배우의 배후
미국이 있고
지금 그의 충견들이 만났다
전쟁으로 밥벌이하겠다는
전쟁광들의 만남
역겹기 그지없다
전쟁을 반대하는
민생위기에 분노하는
민중의 외침은
광장에 길거리에
넘쳐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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