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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일본의 국경장벽

by 전선에서 2021. 4. 25.

일본의 국경장벽
-‘방사능오염수 방류통보’를 꾸짖으며

권말선


한국과 일본, 국경은 바다에만 있지 않다

일본정부의 ‘방사능오염수 방류통보’에 맞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하는 
대학생들을 가둬버린 대형 방패막,
“너희들이 두렵다.”고 울부짖으며
일본은 서울 한복판에 국경장벽을 세웠다
‘NO아베, 일본불매’의 악몽이 떠올라
그만 발작을 일으키고 말았는가

일본이 택한 저 거대장벽, 고립은
단지 한국과 일본 사이 경계가 아닌
지구상 모든 나라와 적이 되겠다는
지구별 모든 생명체와 결별하겠다는
핏빛 국경선임을 알고나 있을까

한심하다, 섬나라 일본이여
너희가 바다에 버리겠다는 방사능오염수로
병들어 죽어갈 생명이 어디 한둘이겠느냐
아니 온전히 살아날 생명이 과연 있겠느냐
오래 전 잠든 바다공룡과 설문대할망도 
화들짝 깨어나 꾸짖을 일이다
바다 속 플랑크톤부터 흰긴수염고래까지
바다 위를 끼룩대는 갈매기부터
점잖은 북극곰과 명랑한 펭귄들까지
바다를 그리워하는 내륙사람부터
바다에 의지해 사는 바닷사람들까지
분노의 눈초리로 일제히 쏘아볼 일이다
너희 섬나라가 파도에 흔들리는 쪽배처럼
망망대해를 떠돌다 산산이 부서져
영원히 가라앉아버리는 건 아닐까
진정 두려움에 떨어야 할 일인게다

침략에만 골몰하며
계산에만 골몰하며
미국의 허락에 매달리는
태생부터 길들여진 애완견 스가여
화목和睦 대신 고립을, 죽음을 택한
가련한 운명이여

우리 분노하는 지구별 생명들은
장벽너머에서 똑똑히 지켜보련다,
방사능오염수
그 안에 갇히어 사그라질
미국, 일본 너희 범죄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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