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위원장님 서울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권말선
어쩌면 그리도 반겨 맞으셨습니까
조선옷 곱게 차려입고 붉은 꽃술 흔들며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적은 환영문구와
꼭두새벽도 마다않고 배웅하시던 백두산행길
5월1일경기장 뜨겁던 환호 통일만세 함성
지금도 들리는 것 같아 가슴 떨리고
지금도 그 감격 떠올라 눈물맺힙니다
<판문점선언> 굳게 잡은 악수에도
누군가는 가슴 아픈 모진 말도 던지고
누군가는 어리석게 이리저리 흔들렸기에
서운함도 아쉬운 마음도 있었을 텐데
환희와 감격으로 수놓은 <9월 평양정상회담>
우렁찬 박수로 고무해 준 북녘 형제들께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입니다
어쩌면 그리도 넉넉히 안아 주셨습니까
김정은위원장님의 서울 방문!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맞아야 할 역사의 날
설레는 환영의 그 날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도
제재니 한미워킹그룹이니 어깃장 놓는 미국 때문에
여건이 불비하고 민망하여 불편하실 수 있을까봐
덜떨어진 몽니 부리는 자유한국당 때문에
우리의 환영이 수준이 낮고 초라해질까봐
마음 한 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열렬한 환영이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신 북녘 동포들이시여
끝없이 늘어선 사람들의 환호
한마음으로 보내는 뜨거운 박수
우리 최대한의 성의로 맞이하리니
북녘의 거리마다에서도 힘 보태주소서
우리 하나되어 서울과 평양이 백두와 한라가
쩌렁하게 들썩이도록 아낌없이 환호합시다
“김정은위원장님 서울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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