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영원히 조국의 아들
- 이창기 동지의 명복을 빌며
권말선
풀 나무 우거진 숲, 강에나 바다에나
조국 산하에 깃든 모든 생명 사랑한 사람
춤이며 노래며 옷이며 음식이며
우리 얼 우리 전통 몹시도 아끼던 사람
남녘도 북녘도 해외도 역사도 미래도
우리 동포 우리 조국 제일로 알던 사람
동지에게 무엇 하나 더 줄 것 없나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던 사람
민족을 위해서라면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가던 사람
열정, 순수, 정 무엇이나 그득하던 사람
벼려진 붓으로는 단호히 적을 찌르고
부드런 붓으로는 우리민족 뽐내이던 사람
통일의 문턱에서 기뻐 덩실 춤 췄을 사람
그런 사람
따사론 태양만을 바라던 해바라기 같은
홍치산 시인이여
오매불망 통일조국만을 그리던 전사
이창기 기자여
사랑해마지않던 이 산하에
사랑해마지않던 오로지 한마음으로
떨어진대도 흙이 되어
뿌리 덮어 주는 나뭇잎처럼
심장의 높뛰는 고동 더해주려
마지막 한방울까지 바치는 피방울로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살았던
그대, 그대는
영원히 조국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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