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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한미워킹그룹의 본질과 운명

by 전선에서 2018. 11. 22.

한미워킹그룹의 본질과 운명

<분석과전망> 민족공조냐 한미공조냐

 





한미워킹그룹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일이다. 장소는 워싱턴DC였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미워킹그룹의 목적이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나 한국이나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1차 회의가 있고 난 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교부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재확인했다 것을 가장 크게 강조했다. 더불어 강조된 것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도 있었다. 그리고 난 뒤 남북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한미워킹그룹은 활짝 피어나고 있는 민족의 전성기에 놀란 미국이 남북관계 발전 문제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대남정치기제다. 남북관계에 개입과 간섭, 통제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대남관리기구인 것이다.

그 본질은 물론, 쉽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한미공조라는 이름으로 이쁘게 포장돼 있어서다. 세간에 한미워킹그룹이 한국 측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이 돌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문재인 정부 내 친미세력들이 한미워킹그룹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내놓은 언론플레이일 뿐이다.

 

한미워킹그룹의 지휘자는 당연하게도 폼페오 장관이다. 그 집행자가 비건 대북특별대표다. 비건 대표는 북에 대해 아는 게 별 없는 인사다. 경력 상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과거 대북특별대표와 다른 점이다. 그런 점에서 비건 대표가 현 정세에서 달고 있어야할 직함은 대북특별대표가 아니라 대남특별대표가 더 적절하다.

한국 측 실행관리들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 그리고 특히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으로 꾸려져 있다. 미국이 문재인 정부의 심장부에 얼마나 넓고 뿌리 깊게 그리고 노골적으로 박혀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민족적 자존심을 앞세우자면 분통 터지는 일이다. 우리민족끼리 즉, 민족공조를 방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미워킹그룹은 제 아무리 좋게 봐도 식민지통치기구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한미워킹그룹은 결국, 한미공조냐 민족공조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첨예한 대결에서 중요한 전선이다. 북미관계 개선을 주동하고 있는 북에게 할 일이 더 늘어난 셈이다. 북미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미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한미워킹그룹을 무력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낙관해도 된다. 충분한 이유나 근거가 있다. 지금 마련되고 있는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6.15시대 때 나온 우리민족끼리와는 질도 수준도 다르다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한없이 장성한 민족의 저력을 그 버팀목으로 하고 있다. 시쳇말로 이 든든하다. 민족적 저력은 북의 전략정치력과 남의 촛불항쟁력으로 구성돼 있다. 북의 전략정치력은 완성된 핵무력을 보유한 전략국가 북이 갖는 정치적 위력의 총체다.

 

북 전략정치력의 위력을 세계인들은 이미 매우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반제평화전략으로 외화 돼 있다. 북의 반제평화전략은 전략국가 북이 완성된 핵무력에 기반해 구사하는 세계정치력이다. 미국을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탁으로 불러낸 결정적 동인이 북의 반제평화전략이다. 중러가 반제평화전선으로 들어오는 것 역시 북의 반제평화전략과 결부시키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약속을 받아내는 세계적 장면에서 세계인들이 확인한 것도 교황청까지 평화전선으로 견인한 북의 반제평화전략의 위력이었다.

 

폼페오 내지는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겁박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통해 만들어낸 한미워킹그룹이라는 한미공조가 제 아무리 용을 쓴다해도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민족의 저력에 바탕한 민족공조 우리민족끼리를 타고 넘을 수는 없다.

우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심을 크고 깊고 높게 갖고 대중적인 반미활동에 집중해야되는 이유다. 승리를 어느 날 갑자기 앉아서 혹은 놀다가 맞아서는 안될 일이다. 창피할 수 있다. 국민과 함께 하는 반미투쟁을 대중적으로 힘차게 벌이는 것은 현시기 민족의 전성기를 열어주는 민족의 저력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특히 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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