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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세기적 북미정상회담에서 세계는 무엇을 보았을까?

by 전선에서 2018. 6. 12.

거인

<북미정상회담 스케치세기적 북미정상회담에서 세계는 무엇을 보았을까?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세기적 회담을 하고 난 뒤 북미관계 정상화 추진과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담은 북미공동성명에 서명을 하는 과정에 한 이야기다. 서명에 대해 지난 과거를 거두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서명이라고 규정하면서다.

 

북미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북미관계 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북은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을 약속했다. 북미대결전의 역사와 현재 전반 정세의 흐름에 근거했을 때 상식에 부합하는 매우 합법칙적 내용들이다.

70년 넘는 적성국끼리 처음으로 갖는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은 세계를 경탄시키기에 충분했다. 양 정상은 그 세계의 경탄을 부추켰으며 또한 경탄에 세세히 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공동성명에 대해 상당히 포괄적인 문서고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라며 그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진척이 있을 것이며 북한, 한반도와의 관계가 과거와는 굉장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은 오전 1012초 간 악수로 시작되었다. '세기의 악수'였다. 회담에 앞선 자리에서의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열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다.

 

두 정상은 배석자 없는 일대일 단독정상회담을 40여 분 간 진행했다. 단독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에 대해 "매우, 매우 좋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큰 딜레마를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90분 간의 확대정상회담에는 북미 양측의 외교 브레인 3명씩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었다. 확대정상회담이 끝나자 업무오찬이 이어졌으며 오후 5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정상회담과 북미공동성명 서명 그리고 기자회견에 이르는 전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6000구 넘는 미군 유해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에서 시작해 북이 이미 주요 미사일 시험장 파괴하고 있다는 말을 거쳐 김정은 위원장이 백악관 초청을 수락했다는 말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자신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말에 이르기까지 하나 같이 다들 파격적으로 보이는 것들이었다. 치명적으로 중요한 말들의 잔치였다.

한미군사훈련에 대해서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며 중단을 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 절감이 있기에 중단할 것이라는 폭탄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종전이 곧 될 것이라는 언급에 이어 북미 수교를 위해 조만간 상호 대사 파견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비핵화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라며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주한미군을 당장에는 감축하지 않을 것이지만 언젠가는 데리고 오고 싶다는 말도 했다.

파격적이기는 해도 예상되었던 것들이기는 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듣는다는 것이 주는 놀라움은 계량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정작, 다른 것에서 확인된다.



위대한 인격에 매우 똑똑하다

김정은 위원장을 보고 가장 놀란 게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김 위원장과 "매우 특별한 유대"를 갖게 됐다는 말도 했다. 의례적인 말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상회담 이후 ABC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면서 "나는 그를 믿는다"고 한 것이다. 특히 평생 동안 나는 많은 사람들과 거래를 했고, 때로는 가장 신뢰받지 못하던 사람이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언급한 것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는 진정성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는 70여년 간 적국이었던 두 나라의 정상이 역사적으로 처음 대면을 하고 정상회담과 성명을 발표하는 것 만큼이나 주목했을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난 그를 믿는다라고 한 말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는 그렇듯 거인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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