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앞에 멈춤
권말선
노동자 목숨에 돌진한
CU
하여 내일도 미래도
앗아가버린 CU
그러니 나도 너를
더는 볼 수 없다
오가는 길목 한 켠에 있어
가벼이 들러 누리던 나의 편의가
노동자였던
가장이었던
시민이었던 그의
길어진 노동
줄어든 잠
낮은 보수
그걸고치고인간답게살고싶다는처절한몸부림그댓가였구나
내가 지불한 편의의 결제는
노동자의주머니를외면하고오로지자본가의금고만채웠구나
암막 뒤에 숨은 거대 자본가여
이제 만족하는가
노동자가노동자를죽이게
노동자가노동자를원망하게
노동자와노동자를이간질시키고
노동자가노동자대우도받지못하게했으니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람된 땀 함께 흘리던 동료에게
더는 돌아가지 말라며 돌진했으니
팍팍한 삶에 헐떡이는
같은 노동자인 나라도
나 하나라도
CU
그 앞에서 멈춰
돌아설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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