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조선노동당사1 [시] 철원 조선노동당사에게 듣다 철원 조선노동당사에게 듣다 - 1946~, 참된 해방을 기다리는 권말선 사람들이 나를 여기 세웠을 땐 1946년, 해방 이듬해였지 왜놈의 자식들이 다니던 소학교 쓸어버리고 나를 세웠어 만약… 해방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그 학교 나온 아이들도 제 부모 뒤를 이어 네 밥을 빼앗고 네 숨을 누르고 네 혼을 비틀었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구나 해방, 해방의 감격!열에 들뜬 사람들은 무엇이나 다 하려 했지 “인민의 나라, 새 나라 건설!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토론하고 공부하고 노래하는 그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행복했지 만약… 그런 시간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외세도 다 떠나고 해방의 물결 온 땅에 넘실거렸다면 그때보다 몇 곱절 더 많은 이들이 그때보다 더 풍년을 누리며 그때보다 더 많이 .. 2022.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