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건져올려야 한다1 [시] 안녕, 온유 안녕, 온유 권말선 안녕, 온유교대역 지하철을 내리면 보이는너의 초상을 마주한 어느 날부터다짐, 약속, 기억의 고리인 양자꾸만 네 이름 불러본다 안녕, 온유하고 불러 보면 빙긋 웃는 듯네 볼은 살짝 동그랗게 부풀고부푼 네 볼을 가만히 쓸어보면부드런 온기를 넘겨주는 너 안녕, 온유갑판 위에서 기다렸다면 살았을 텐데울음소리 비명소리 들리는 곳으로너, 구명조끼도 없이 친구들 곁으로돌아올 길 대신 택한 친구들 곁으로 너는 수많은 발길 속 초상으로 고요히찾았느냐고 나를 향해 묻고 있는데나는 이렇게 걷고 뛰면서도 네 앞에 서서 아무런 답이 없구나 진실을 끌어올리지 못해네 앞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이냐진실을 끌어내기 위해너를 뒤로하고 걷고 또 뛰는 것이냐 안녕, 온유많고 많은 까만 눈동자의 온유들아 파묻힌 모든 진실 .. 2019.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