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고교무상화 적용1 [시]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권말선 몇 해 전만 해도초롱한 눈망울에 볼 빨간 여학생그 보다 더 어릴 땐 “ 차별 말라!” 거리에서 시위하는 어머니치마자락에 매달리던여리고 작은 소녀였겠지만스물다섯 청초한 지금은어엿한 선생님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매무새 다듬는 그 손길꼭 다문 붉은 입술은 지키리란 앙다짐생각해보니 그 모습 누군가와 참 많이 닮았어라 무심히 지나치는 일본인들에게“ 고교무상화 적용”전단 돌리는 중년 여성과해방의 날 만들자고희망에 겨워 잠도 잊은 채발품 뛰던 맨발의 할머니와새 한 마리 어깨에 얹고비바람치는 거리로 나선소녀상 할머니 모습과도닮았어라, 꼭 닮았어라일본순사 총칼 앞에서도“독립만세” 외쳤었던머리 땋은 여학생과항일의 불꽃 튀던 전장백두산 솔밭 칡뿌리 캐며 등사기 돌리던 꽃분이와총 잡고 군복 만들던진달래.. 2017.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