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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통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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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농3

[시] 꽃과 고기 꽃과 고기 권말선 ⁃ 야, 너 간다고 뭘 잔뜩 챙겨줬구나! ⁃ 보자, 뭔가? 꽃이랑 고기야? 어이구, 나물도 잔뜩이네! ⁃ 뭐야, 환송회 선물이 꽃과 고기야? ⁃ 환송은 무슨, 또 봐야지. ⁃ 그럼, 또 봐야지! 그럼요, 또 봐야죠 남겨둔 이야기가 한참인데요 청하 몇 잔 드셨다구 오늘은 아드님 자랑도 다 해주시고 네, 덕분에 저도 맥주 몇 잔 마시고 딸아들 자랑 슬쩍 했네요 사람 이야기, 일 이야기 맥심커피와 결명자차 얘기랑 시골 할머니들의 담배와 만병통치약 얘기며 보성 밀밭이랑 해수찜질 얘기도 갈볕에 남새 말리듯 펼쳐뒀으니 꼬들꼬들 마르기 전 얼른 다음 수다 풀어널고 그 끝에서 폭죽처럼 터질 우리 언니들 웃음 또 봐야죠 꽃과 나물과 고기가 맛있는 저녁과 커피가 어디 환송선물인가요 다독여주시는 언니들 정.. 2021. 7. 4.
여성농민, '걸어서 백두산까지' 가고 싶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성농민들의 민간교류신청을 통일부가 막아서고 있다며 통일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여농은 '남북여성농민 토종씨앗전시 및 걸어서백두산까지' 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6월 1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 사업제안을 위한 팩스 발송을 통일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를 접수조차 하지 않고 거부했던 것이다. 오은미 전여농 전북자주통일위원장은 경과발언을 통해 "우리 회원들은 백두산 기행을 위한 기금 모음 뿐만 아니라 '토종통일텃밭'을 가꾸며 남북여성농민들이 만나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나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권오희 6.15남측위 여성본부 상임대표는 "여성농민들이 앞장서서 교류를 위해 노.. 2016. 7. 3.
우리는 여성농민 우리는 여성농민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26주년을 축하하며 권말선 사람들은 우리더러 농사꾼의 아낙 시골 아줌마라 부르지만 우리 이름은 ‘여성농민’ 스물 갓 넘어 시집 와 이십 년 넘게 농사지으며 땅 한 뼘 씨앗 한 톨에 애지중지 사랑을 쏟아 부었지 바람과 햇볕이 함께 돌봐주고 땀과 눈물로 키워 온 농사 FTA에 빼앗기고 TPP에 휘청대도 우리는 싸우고 싸우며 지켜냈어 보아라, 이 땅이 어떤 땅인가 우리 할머니 어머니 까매진 얼굴로 일제 지주놈들에게, 자본가들에게 피눈물로 지켜 낸 땅이거든 우리 자식들 크면 물려주고 젊은 사람들 모아 노나주고 아가들 웃음소리 뛰노는 소리 동네마다 골골마다 채워진다면 우리가 참 주인 되는 날, 머잖은 그 날을 볼 수 있을 거야 땅이 하늘이고 우리가 하늘인 그 날을 볼 수.. 2015.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