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인규에게
▲ 이병진 교수와 2009년 헤어질 당시의 자녀들 모습. 이지원(왼쪽 위, 현재 초5), 이인규(오른쪽 위, 현재 초3) 지원, 인규에게 뿌리가 꽃들에게 권말선 세상 풍파 그대로를 오들오들 떨며 맞듯 담 밑 비를 맞고 추위에 떠는 여린 분홍꽃잎 두 송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부대낀대도 땅 위로 꽃잎 떨구면 안 돼, 모진 바람에도 두 손 꼭 잡고 서로를 지켜줘야 해!' 깜깜한 어둠 뚫고 울리는 뿌리의 외침, 숙였던 고개 드는 작은 꽃들의 의지! 역사를 거스르는 못나디 못난 국가보안법 때문에 두터운 벽 깜깜한 어둠에 갇혀도 쩌렁하게 울리는 아빠 목소리 '지원아, 인규야 아빠 여기 있다! 너희들 사랑하듯 우리민족 사랑하는 아빠는 평범한 사람이란다. 너희들 너무 보고 싶어, 아빠 여기 있다고 말하고 싶어, 너희들..
201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