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1 [시] 한 방울의 노래 한 방울의 노래 권말선 고향 떠나올 때 어머니 내 등을 쓸어주시며 어디든 가거라 끝까지 가거라 두려워 말아라 고향 떠나는 날 내 동무들 큰 강줄기로 작은 냇물로 가는 고랑으로 흩어질 때 서로 손 흔들어 주며 힘차게 나아가자 어디에 있든 서로를 그리워하자 어렵고 느린 걸음이라도 우리 닿는 그 끝 혹 상처에 패인 자리라도 다시 생명이 피어남을 믿으며 웃으며 어머니의 혼 어머니의 생명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그리움 다 쏟아붓고 나 다시 돌아갈 곳 있으니 길 잃지 말라는 한결같은 신호 그리워한다는 두근거림으로 언제나 기다려주는 품 나의 호수 나의 어머니 나의 심장이어라 2022.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