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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학살3

[시] 학살자를 보았다 학살자를 보았다 - 산내 골령골, 노근리 쌍굴다리를 다녀와서 권말선 우리는 보았다 1950년 여름의 골령골 전쟁보다 한 발 먼저 달려와 미친 듯 날뛰던 학살의 만행을 끝도 없이 트럭에 실려 온 사람들이 한 순간 주검이 되어 구덩이에 묻히는 걸 그 날, 선량한 사람들에게는 총을 든 군인도 경찰도 학살의 지휘관 미군도 모두 적이었다 우리는 또 보았다 전쟁을 모르던 산골사람들 전쟁을 핑계로 허허벌판으로 내몰고는 비행기에서 포탄 마구 쏟아 붓는 걸 노근리 쌍굴다리 아래 살자고 들어간 사람들에게 다 죽이겠노라 작정하고 쉴 새 없이 총알 퍼붓는 걸 울음을 뺏긴 아이들, 피를 토한 어른들 미군이 저지른 72시간의 학살을 우리는 아직도 보고 있다 우리 가까이 있는 학살자를 그 때 미국이 퍼붓던 총포는 이제 전쟁연습으로.. 2021. 11. 28.
[시] 미군 폭격기 이야포 해변을 낮게 날아 (사진 : 수중에서 찍은 미군폭격 피난선 수중탐사 펼침막의 모습 ⓒ 심명남/오마이뉴스 펌)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64511#cb 미군 폭격기 이야포 해변을 낮게 날아 권말선 이야포 해변의 멍든 조약돌들은총 맞고 바다로 픽 픽 쓰러지던그 사람들 응그러 쥔 주먹 같소바다를 낮게 날며 기관총 마구 쏘아대던미군 폭격기 향해 말아 쥔 주먹 말이오 이야포 해변을출렁이는 파도는내 귀엔 어째 그 사람들 울음소리 같소뭍으로 도망쳐오지 못하고맥없이 바다로 떨어지던 사람들심장에서 왈칵왈칵 쏟아지던 검붉은 눈물 말이오 이야포 해변에노을이 드는 것을차마 고개 들고바라볼 수 없는 것은이틀 밤 사흘 낮 동안바다에서 화장된 목선내 부모님과 .. 2018. 10. 21.
[시] 그 놈들, 이제 다 물러갔소? 그 놈들, 이제 다 물러갔소? - 충남아산 유해발굴현장, “그들은 악마였다” 권말선 경찰 놈들이랑 향토방위대인가 하는 총 들고 인상 찌부린 몇 놈들이 우리를 일정때 금광이 있던 산자락으로 끌고 갈 때부터 어째 느낌이 쎄하드라고 뒤통수에 대고 누가 자꾸 '가지마라, 야야, 거 따라가지 마라!' 내 얼라 때 죽은 울 어메인가 싶기도 하고 울 할매가 울며 부르는 것 같아서 섬찟하드라고 그래도 설마허니 뭔 일이야 있겠나 싶었지 저 여남은 놈들이 얼추 봐도 백 명은 넘어 뵈는 이 사람들 한티 설마허니 심하게 해코질 하긋나 뭔 방공교육인가를 시킨다드만 그런거겄지 지 아무리 총을 들었기로 다 이래저래 안면도 있고 저 맨 앞에 가는 놈이사 친구놈 동생인디… 설마설마 했지 저 놈들도 다 사람들인디… 아이고, 아지매! 등..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