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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2

[시] 잊지 말거라 잊지 말거라- 제주4.3항쟁 70주년에 권말선 유채꽃밭에 서면 노오란 꽃잎 쓰다듬은 손끝 붉어졌다고 놀라지 마라네 보드란 옷자락으로 고이 닦아주어라오래된 눈물이니 동백나무 아래 떨어져 누운 꽃송이 무심히 밟고 지나지 마라땅 속에 맺혔던 한 꽃으로 게워내고도저리 아파 떨고 있으니 4월의 마파도 청보리밭에 서면 저 멀리 엄마섬 제주 향해 두 팔 쭉 뻗어라풀섶에 숨겼던 아기 엄마를 찾듯 이름을 얻지 못한 채 누워있는 백비가 있다이름도 쓰지 못한 무덤이 있다뒤엉켜 묻혀버린, 바다로 떠밀려간육지로 쫓겨난, 산중턱에서 불태워진…3만의 아픈 이름 다 찾아내어그 이름 모두 불러 주어야하리 거기 제주에서 일어났다,참해방을 부르는 3.1의 만세소리자주통일을 향한 함성!거기 제주에서 날뛰었다,무참히 짓밟는 학살자들의 총성!.. 2018. 3. 25.
[시] 제주 동백꽃 (사진 : 눈 덮인 제주 동백꽃, 강영주) 제주 동백꽃 권말선 눈 쌓인 동백꽃사이로 난 빈 길저 멀리 아스라이 그대 사라지고 말았는가 딸 아들 손주들과기념사진 찍어도 좋을고운 풍경 두고 그대 어디로 갔는가 그대 없음으로시리고 아픈 길그리움만 붉어진 길 칠십 세월바람으로 눈발로꽃잎으로 울다 심장을 다친 채 뚝 뚝동백꽃무더기 속 어디맨발로 떨며 숨었는가 흔들리는 꽃잎으로떨어지는 눈송이로지금 거기 혹… 그대, 그대인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덧붙임::올해는 제주 4.3항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에서는 4.3의 가해자 미국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과 강연, 전국분향소 설치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이 땅에서 행세하는 한 어찌 우리 민족의 한과 눈물을 다.. 2018.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