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창 선생님1 [시] 권오창 선생님과 함께 한 통일기행 권오창 선생님과 함께 한 통일기행 권말선 하늘은 파랗고 메뚜기 폴짝대는 가을 넓디넓은 철원평야 민간인통제구역 안 지뢰밭 훌훌 지나 마련된 행사에 7, 80명 모여 벼 베기, 낱알 훑기 떡메치기, 새끼줄 꼬기 풍물에 어깨도 들썩이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하며 풍년과 통일을 기원했네 남녀노소 참가한 새끼줄 꼬기 대회 누구는 머리카락 땋듯 하고 누구는 울퉁불퉁하게 누구는 가늘게 또 누구는 엉성하게 모두 제멋대로 새끼줄 꼬았지 권오창 선생님도 새끼줄 꼬시는데 선생님 새끼줄 꼬는 모습 보니 아하, 이제 알겠네 새끼줄은 저렇게 꼬는구나 옴폭한 손바닥 안에서만 깔짝깔짝 비비면 안 돼 엄지손가락 아래서부터 다섯 손가락 저 끝까지 손바닥 전체에 힘주어 싹싹 비벼야 해, 싹싹 온 정성 두 손에 가득 모아 고운 실 만.. 2022.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