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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사회문화비평

머리는 국보철과 국정원해체에, 발은 전민족대회 사업과 평화협정체결 사업에

by 전선에서 2017. 5. 20.

갸한테 하라고 하지말어 우리가 할 일이여

 <술집단상>머리는 국보철과 국정원해체에발은 전민족대회 사업과 평화협정체결 사업에




최근, 압도적 정권교체 이후 획기적으로 바꿔지고 있는 정세를 보며 문재인정부에게 국보철과 국정원 해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의식에는 공감이 완전 갑니다. 하지만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과도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주객관적인 정세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갸들한테 그것꺼정 요구하면 안돼제, 갸들이 뭔 힘이 있것어!"

"맞어, 고건 우리가 해야할 일이여, 우리가 해야할 일을 왜 갸한테 떠 넘기고 그랴. 손 안대고 코 풀어지간디?... "

"워따메 궁합이 척 척 맞아불구만이"

"우리야 옛날부터 그랬듯이 대가리 쳐박고 싸우는 게 다 아니겄어. 근데 이번에는 싸울 놈이 청와대에 있는 갸는 아니제...준표형이나 럼프하고 싸워야제"

 

국보철과 국정원해체는 미국 그리고 우리사회의 보수세력에 의해 반세기 넘게 유지되고 있는 분단체제를 송두리째 아작내는 일입니다.

 

이른바, 전략적 과제입니다. 아직은 멀었다는 시기문제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개혁세력이 자체권력의 힘만으로는 쉽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는 한미동맹문제하고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재인정부는 본성상 친미입니다. 하기에, 한미동맹을 부정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아닙니다. 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민족적 관점을 튼튼히 제대로 다 갖추고 대하기 부족한 측면이 많습니다. 최근, 홍석현을 미국으로 보내고 북의 화성-12에 쓴소리를 내는 것 등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해체는 우리가 끊임없이 사업을 해 나가야하고 종국적으로는 우리가 이후 세우게 될 진보정권에서 해결해야할 중핵적 과제입니다.

우리들의 힘만으로는 되는 사업 또한 아닙니다. 민족역량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한 것이 한미동맹 해체인 것입니다. 한미동맹이자 분단체제이며 분단체제이자 한미동맹이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단체제인 한국사회의 객관정치지형을 무시하고 우리 주체역량을 타산하지 않은 채 문재인정부에게 무턱대고 국보철과 국정원해체를 요구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구호로는 당연히 들어야합니다.

 

중요한 건 문재인에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보철과 국정원해체를 문재인정부로 하여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이 우리 진보하자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대중적인 반미활동을 한 땀 한 땀 성과적으로 일궈내 한사람의 열걸음이 아니라 열사람의 한걸음을 조직화해내는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특히 대중적인 통일활동을 본 때나게 벌여야합니다.

 

기본은 당연히 지금의 사드반대투쟁입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보수의 아성이었던 성주가 반미의 성지로 바꾸어져가고 있습니다. 성주가 이번에 홍준표한테 50% 넘게 표를 주었지만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한테 86% 정도 주었던 곳입니다. 4년 만에 성주에서 생겨난 이 격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릅니다.

또 하나의 기본은 올해 통일사업에서 최고인 '전민족대회' 성사사업을 잘 벌이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대중적인 평화협정체결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야할 태세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한 기본일 것입니다.

 

완강히 사드반대투쟁을 잘 하는 것에 많은 국민들과 함께 전민족대회를 잘 성사시키는 것에 그리고 대중적인 평화협정체결사업을 잘 준비해 실속 있게 벌이는 것에 문재인정부가 국보철을 할 수 있게 되고 국정원을 폐지 수준으로까지 개혁할 수 있는 동력이나 계기가 푸지게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가 문재인에게 국보철하고 국정원 해체하라고 입으로 핸드폰으로 압박할 것이 아니라 전민족대회 성사와 평화협정 체결을 가지고 사람들 속에 깊숙이 들어가 막걸리 마셔가면서 주구장창 사업하고 또 필요하면 투쟁도 해야되는 이유입니다.

 

막걸리와 푸진 안주는 당연하게도 사드투쟁 현장인 성주나 광화문, 그리고 이후 전민족대회성사 활동 현장과 평화협정체결운동 현장에 차려지게 됩니다.

성주와 광화문 그리고 전국 곳곳에 있게 될 그 현장을 채우는 사람들이 국보철과 국정원해체를 원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게 이 개 같은 분단체제에서 반미하고 통일하는 사람들의 팔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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